
일본 열도가 대지진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일본 가수들이 일제히 자국민들을 위해 이재민 기금을 마련하고 나섰다.
15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걸그룹 AKB48는 14일 일본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위한 기금 마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활동에는 AKB48를 비롯해 자매 유닛인 SDN48, SKE48, NMB48 등 멤버들 전원이 참가했다. 이들은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형태로 돕고 싶습니다"라며 "팬 여러분들도 꼭 협력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인기 남성그룹 EXILE도 14일 재해지에 지원금을 일본 적십자를 통해 기부하는 것과 동시에 구원 물자로 음료수 약 5만개 등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우리들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절전이나 불필요한 휴대 전화 사용을 삼가하는 등 협력해야 한다"라며 "하루 빨리 건강한 일본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전설의 록밴드 X-JAPAN의 리더 요시키 역시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 활동을 펼친다.
지난 11일 일어난 일본 대지진 참사를 겪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는 요시키는 자신이 애용하는 크리스탈 피아노를 경매 사이트에 등록, 수익금 전액을 지원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어떠한 형태로라도 협력할 수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기부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시키는 지난 1995년 한신 대지진 때에도 재해지의 초·중학교에 피아노 10대를 기증했으며, 2009년 중국 지진으로 인한 재해지를 방문, 악기와 음악실을 기증하기도 했다.
가수 각트(GACKT)는 최근 이재민들을 위한 기금 'SHOW YOUR HEART'를 시작했다. 자신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각트는 기금을 마련해 각 지원 단체, 사회 복지 법인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규모 9.0의 강진이 일본 미야기현을 강타했다. 일본 지진계로 최강도 규모의 지진으로 400Km 가까이 떨어진 도쿄시내의 건물들도 수분 간 흔들리고 시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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