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노래도 패션도 복고사랑..이유는?

발행:
윤성열 기자
그룹 티아라 ⓒ사진=홍봉진 기자
그룹 티아라 ⓒ사진=홍봉진 기자


어느 덧 2011년 여름도 끝자락이다. 계절에 따라 음악도 패션도 달라질 법하지만 올 해 가요계에는 유독 계절을 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걸그룹의 복고 사랑.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스코어를 기록한 영화 '써니'로 시작된 복고열풍은 지난 6월 말 걸그룹 티아라가 발표한 신곡 '롤리 폴리'로 인해 가요계에 불어 닥쳤고, 속속 컴백하는 걸그룹들도 바통을 건네받으면서 '제2의 복고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복고녀' 빙의 티아라, 노래도 패션도 복고 접목


올 가요계 복고 열풍의 선두주자인 티아라는 지난 6월 말부터 1970~80년대 대히트했던 디스코에 기반을 둔 복고풍 댄스곡 '롤리 폴리(Roly-Poly)'를 들고 나왔다.


티아라의 멤버들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패션 및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하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각종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휩쓸며 복고 열풍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뮤직비디오에는 70년대 하이틴 청춘스타 임예진과 전영록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후속주자 달샤벳, 나인뮤지스..'뉴디스코룩'


최근 신곡 '블링 블링(Bling Bling)'으로 컴백무대를 가진 6인 걸그룹 달샤벳과 7인 유닛 체재를 선언한 나인뮤지스는 후속 주자다. 티아라와 마찬가지로 1970~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룩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탄생시킨 달샤벳은 일명 '뉴디스코룩'으로 화제를 이끌어내며 복고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지난 18일 신곡 '휘가로(Figaro)'로 컴백한 걸그룹 나인뮤지스도 복고 패션을 택했다. 나인뮤지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1970~80년대 미국 등에서 유행했던 셀러브리티들이 유행시킨 여러 핫룩을 재현했다.


◆복고풍 멜로디..브레이브걸스, 김건모 '핑계' 오마주 '눈길'


차별화된 복고풍 멜로디로 향수를 자극하는 이들도 있다. 5인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신곡 '툭하면'은 90년대 레게 음악을 주도한 김건모의 '핑계'를 오마주한 곡이다.


신인 걸그룹 쇼콜라 또한 데뷔곡으로 복고를 선택한 케이스. 백인혼혈 그룹으로 화제가 된 쇼콜라는 80년대 유행한 복고풍의 멜로디를 접목시킨 데뷔곡 '신드롬(Syndrome)'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룹 달샤벳(위)와 나인뮤지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옛 향수 일으키는 친숙한 이미지..이유 있는 복고열풍


이 같은 걸그룹의 계속되는 복고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친숙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국민의 정서를 대표적인 이유로 꼽는다. 매년 신인 그룹들이 쏟아지는 가요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선 팬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것이 제작자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복고는 우선 사람들에게 익숙함을 가져다 준다"라며 "패션이든 노래든 복고가 접목된 새로운 콘텐츠를 대중 앞에 선보였을 때 무엇보다 친숙함으로 빠르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해왔던 걸그룹이 옛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중장년층에게까지 넓게 어필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가요계 관계자는 "가요계에 트렌드가 자체가 돌고 도는 것이지만, 복고는 추억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팬들에게 콘텐츠가 '내 것'이라는 생각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안겨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넓은 연령층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복고다"라며 "중장년층은 향수를 느끼게 될 것이고, 젊은층은 음악적으로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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