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미국의 권투영웅 무하마드 알리는 화려한 스텝과 강력한 주먹으로 1964년 세계 챔피언이 됐다. 그는 활동 당시 통산 전적 61전 56승(37KO승) 5패를 기록하며 복싱계의 영원한 전설로 남아있다.
링 위에 '폭풍 주먹'으로 세계를 호령한 전설 복서 알리가 있다면 무대 위에선 '폭풍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또 하나의 알리가 있다.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2')의 인기 견인 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수 알리(Ali)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불후2' 무대에서 매번 자신만의 스타일로 원곡들을 재해석해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를 땐 가면을 쓰고 열정의 탱고 춤을, 때로는 故 마이클잭슨의 여동생 자넷 잭슨을 분해 유승준의 '나나나'를 열창하며 원곡에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었다.
데뷔 이래 어쩌면 가장 많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가 이젠 신곡 '뭐 이런 게 다 있어'를 발표하고 더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새로운 신곡을 담은 정규 앨범도 준비 중이다.
바쁜 와중에 잠깐은 쉬어도 좋을 것 같은데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아 쉴 수 없다고 느끼는 그녀를 만나 꿈과 열정에 대해 들어봤다.
-신곡을 발표한 소감은.
▶탈진 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노래다. 녹음할 때 대부분의 곡은 한 번에 부르는 편인데 한 번에 부르기 쉽지 않은 곡이서 짧게 끊어서 녹음했다. 고음이 진성에서 가성으로 세 단계로 넘어가는데 발음까지 완벽히 하려면 쉽지 않았다. 가요 프로그램 라이브를 할 때 걱정도 많이 했다
-신곡 '뭐 이런 게 다 있어'는 어떤 곡인가.
▶항상 불러왔던 이별 발라드다. 남녀가 이별하고 난 뒤에 사랑에 대해 생각하며 결국은 허탈하게 후회하는 내용을 담았다. 나도 이별 노래를 많이 부르지만 나도 사랑을 잘 모르겠다.(웃음) 노래를 부를 때는 실제 겪었던 경험들을 많이 내포하려 노력한다.
-'불후2'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불후2' 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불후2'는 저를 사막에서 건져준 프로그램이다. 이젠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신다. 대학교 행사나 축제도 예전보다 많이 가게 됐다. '불후2'는 한 회, 한 회를 거듭할 수록 무대에 취하는 것 같다. 예전에 재즈나 힙합을 했었지만 그동안 발라드 가수로 많이 알려졌었다. 다양한 것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불후2' 멤버 중 누구랑 가장 친한가.
▶아무래도 동갑인 허각과 친하다. '불후2'를 통해 서로 알게 됐다. 이젠 막 대하는 사이다.(웃음) 한번은 내가 1등 했을 때 '이제 그만 좀 해. 내가 할 때도 됐자나'라며 농담을 던진다. 홍경민 선배도 말씀을 너무 재밌게 하신다.
-이름을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에서 유래했다던데.
▶원래는 타이슨이었다. 리쌍의 길 오빠가 지어준 이름이다. 너무 심한 것 같아 '타이순'으로 지으려고도 했다.(웃음) 리쌍 오빠들이 권투를 워낙 좋아한다. 그때 한참 운동을 하던 때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차세대 '파워 디바'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롤 모델이 있는지.
▶워낙 다방면의 뮤지션들을 좋아해서 롤 모델을 정해 놓진 않는다. 그때 마다 배울 점이 있는 분들에게 배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보통은 무대 안에서 인순이 선배, 연륜은 패티킴 선배, 종합예술은 김창완 선배라고 말은 한다. 전반적인 예술에서 음악과 관련된 부분이면 다 만져보고 싶다.
-대학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아이들하고 같이 노래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원래 재즈 쪽을 경험이 있어서 관련 지인들이 소개를 해주셨다. 인복이 많은 것 같다. 호원대는 빅마마 신연아 언니가, 서울종합예술학교는 김연우 선배의 소개를 받았다.
-포부와 팬들에게 한 마디.
▶'알리보모'라는 팬클럽이 있는데 객원보컬 할 때부터 기다리고 지켜봐주었던 분들이다. 그들에게 먼저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11월엔 정규앨범으로 다시 팬들을 찾아뵐 예정이다. 앞으로 생활 속에 잘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다가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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