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개봉한 영화 '하모니'는 여자 교도소 수형자들이 합창단을 꾸려 외부 대회에 출전,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는 모습을 그려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그런데 실제 '하모니'와 유사한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진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가수 김천소년교도소 합창단과 이들을 지휘할 가수 이승철이다.
이승철은 오는 28일 오후 경북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승철과 함께 하는 드림스케치 사랑콘서트'란 이름으로 공연을 갖는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날 콘서트에 김천소년교도소 수감생으로 이뤄진 합창단이 선 다는 점이다. 약 20여명으로 꾸려진 김천소년교도소 합창단은 이날 이승철의 지휘 속에 2곡을 관객들에 선사할 예정이다.
이승철은 지난 9월부터 김천 소년교도소를 매주 한 차례씩 방문, 이곳의 청소년들에 노래를 가르쳤다. 한 때 죄를 저질렀지만 아직은 어린 청소년들에 노래를 통해 꿈과 희망을 다시 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승철은 최근 3개월 간 이 소년들을 정성 껏 지도했고 김천 소년원 수형자 합창단과 교도소 밖에서까지 공연을 벌이게 됐다. 이번 공연은 법무부의 허가가 가능했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 법무부는 김천시와 함께 이번 공연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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