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에서 만나고 싶었다!"
대한민국 '록의 거장'인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만났다. 록밴드 부활의 보컬리스트 출신 가수 박완규와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합동 콘서트 'K-록 에볼루션(K-Rock Evolution)'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박완규와 신대철은 5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합동콘서트에 임하는 소감과 함께 서로의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박완규는 이날 자리에서 "꿈에 그리던 최고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선배와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심장이 떨리고 있다"며 "이 느낌을 무대에서도 표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대철은 "오랜만에 이렇게 공연이라는 무대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며 "존경하는 후배 박완규하고 함께 서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나는 생각지도 못 했던 조합이다"며 "박완규는 공연이라든지 어떠한 형태로든 만나고 싶었는데 운 좋게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영광이고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한 때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부활과 시나위의 보컬 및 기타리스트가 한 무대에서 선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록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대철은 "음악이라는 게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다"며 "뮤지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변신에 능하기도 하고 욕심이 많아서 이 것 저 것 해보는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것 같다"며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완규는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98년도 김태원 형님에게 '팀을 떠나겠다'고 하고 배신을 했고, 록을 다시 하라던 신대철 형님의 따듯한 손도 외면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가요만했고 '록커'라는 수식어가 창피하다"며 "하지만 이번 공연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을 지켜주신 신대철 형님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MBC '위대한 탄생' 시즌1의 우승자 백청강 및 KBS 2TV '톱 밴드'에 나섰던 엑시즈, 게이트 플라워즈, 브로큰 발렌타인 등도 게스트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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