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가수 타이거JK가 이끄는 정글엔터테인먼트(이하 정글)가 한국 힙합 레이블 최초 첫 해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타이거JK를 비롯해 윤미래, 리쌍, 정인, BIZZY 등 정글 소속 가수들은 지난 3일 미국 LA Wiltern극장에서 개최된 'M-Live by CJ 정글콘서트 in LA'에 참여해 한국 힙합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LA 타임즈'는 공연에 앞서 2일자 1면을 통해 이들의 공연 소식 및 타이거 JK 이력에 대해 소상히 소개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3000여 관객들이 가득 메워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특히 이 날 공연장에는 외국 관객 외에도 K팝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미국 문화를 체득한 교포 2세대들이 찾아들어 한국 힙합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
공연의 문을 연 정인은 매끄러운 고음처리와 함께 특유의 감각적인 발라드를 선보여 관객석 반응을 뜨겁게 했다. 이어 힙합 듀오 리쌍이 등장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모든 곡이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리쌍의 파워에 앙코르 무대가 3번에 이어지는 기록을 세웠다.
타이거JK와 BIZZY, 그리고 윤미래의 합동 무대로 공연은 절정에 달했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랩과 강렬한 비트에 관객 모두 일어서 뛰기에 바빴다. 타이거JK는 "어릴 적부터 공연하고 싶던 Wiltern 극장에 서 매우 감격스럽다"며 "다음에도 다시 LA를 찾을 것을 약속한다"고 관객 호응에 답했다.
이날 공연에는 '힙합의 신'이라 불리는 영국 래퍼 라카가 타이거JK와의 친분으로 직접 공연장을 찾았다. 여기에 가수 박재범도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개인 일정 차 LA를 찾은 박재범은 이번 공연 소식을 듣고 참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타이거 JK를 존경해 온 박재범의 무대는 일부 제작진들조차 몰랐던 즉석 무대였다.
아울러 이들의 공연에는 스타일리스틱 존스, 던 파운드 등 이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눈 세계적인 래퍼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글로벌 무대의 진수를 보여줬다.
LA현지 공연 관계자는 "한국어 특유의 끊어지는 라임과 강렬한 비트 속에서도 부드러운 멜로디가 녹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한편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는 지난 11월 서인영과 나인뮤지스의 중동 공연, 이번 정글의 LA공연에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함께 K팝 최초로 브라질 남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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