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시즌1이 6일 오후 진행될 13라운드 2라운드를 끝으로 11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낸다.
'나는 가수다'는 김건모 이소라 YB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등 일곱 톱 가수(팀)의 치열한 경연과 함께 지난해 3월6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파격적 형식이었기에, 방송계와 가요계 모두의 놀라움도 컸다.
하지만 너무 파격적이었을까.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과 속에 원조 연출가였던 김영희 PD는 단 2라운드만 이끈 뒤 프로그램에서 떠났고 방송은 1달 만에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신정수 PD가 새 연출자로 투입, 지난해 5월 새롭게 1라운드부터 닻을 올렸다. 이때부터는 단 한 번의 경연으로만 탈락하는 게 아닌, 각 라운드마다 두 번의 경쟁을 벌여 최종 7위가 떨어지는 제도로 변화했다. 그리고 마침내 13라운드를 끝으로 '나는 가수다' 시즌1은 팬들과 이별하게 됐다.
'나는 가수다'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 지난해 여름 17%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포맷 속에 관심은 갈수록 떨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새로운 형식의 '나는 가수다' 시즌2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방송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나는 가수다' 시즌1은 시청률 하락 속에 자취를 감추게 됐지만, 이 프로그램이 그 간 시청자 및 방송계와 가요계에 끼친 영향까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다. 실력파 보컬리스트 및 록밴드들의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자리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가수들의 열창에 때론 눈물지었고, 때론 환호했다.
'나는 가수다' 시즌1의 실질적 주역이라 할 수 있는 28명의 출연 가수들을 숫자를 재조명했다.
◆28명의 보컬, 감동과 변신을 뿜어내다
김건모 이소라 YB(보컬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김연우 임재범 BMK JK김동욱 옥주현 인순이 장혜진 조관우 자우림(보컬 김윤아) 김조한 바비킴 김경호 거미 조규찬 윤민수 적우 박완규 신효범 테이 이현우 이영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총 28명(팀)의 가수 명단이다. '국민가수' 김건모 인순이부터,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던 야수와 같은 보컬리스트 임재범까지. 그 면면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아무리 연륜과 실력이 있는 가수들이라도 '나는 가수다' 무대에 오르면 긴장했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
처음에는 예능이라 생각하고 노래가 끝난 뒤 장난스럽게 립스틱을 발랐던 김건모 조차, '유어 마이 레이디'를 부를 때는 손을 떨었을 정도다. 김건모의 당시 열창 모습은 '나는 가수다'의 여러 무대들 중 지금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임재범의 '여러분'과 인순이의 '아버지' '난 괜찮아' 무대 또한 저력의 내공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발라드 가수의 대명사였던 김범수와 박정현의 댄스를 곁들인 무대, 자우림의 뮤지컬과 같은 무대 등도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만만치 않은 실력의 가수들의 경쟁이었기에, 7라운드 연속 생존해야 얻을 수 있는 명예졸업장 역시 12라운드까지 박정현 김범수 자우림 윤민수 등 단 4명(팀)에만 주어졌다.
물론 지난 7라운드부터 출연 중인 김경호가 이번 13라운드 2차 경연에서 신효범 이현우 박완규 거미 적우 이영현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경우, '나는 가수다' 시즌1의 명예졸업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난다.
◆평균 나이 38.6세, 경력 15.3년
'나는 가수다' 시즌1에 나선 총 29명 남녀 가수의 평균 나이는 출연 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만 38.6세(밴드의 경우 보컬 기준)다. 평균 경력은 15.3년이다.
20대 초반부터 불혹에 가까운 나이까지 음악을 해야 '나는 가수다' 시즌1에 나설만한 자격이 주어졌다는 뜻이다.
총 16명 남자 가수의 경우 평균 나이는 38.6세였고, 경력은 15.7년이었다. 총 12명의 여자 가수는 평균 나이도 38.6세, 평균 경력은 14.8년을 나타났다.
남녀 가수 통틀어 최고 연장자는 2011년 출연 당시 54세였던 여자 보컬리스트 인순이였고, 그녀의 당시 가수 경력은 33년이었다.
'나는 가수다' 시즌1 속 가장 어린 후배는 올 1월 나섰던 29세의 남자 가수 테이였다. 테이는 지난 2004년 정식 데뷔했다. 여자 가수 중에서는 81년생 동갑내기로 2003년 나란히 데뷔한 거미와 이영현 가장 후배였다.
남자 가수 중에서는 지난해 출연 당시 만 48세 및 25년 경력을 자랑한 임재범이 최고 선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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