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루시드폴이 EBS FM '세계음악기행' 폐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루시드폴은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EBS FM '세계음악기행'이 곧 문을 닫는다"며 "전직 DJ 라서가 아니라, 국내 유일의 월드뮤직 프로그램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참 허탈하다"고 남겼다.
이어 그는 "안 그래도 편중된 국내 음악시장 및 방송현실에서 꿋꿋이 10년여를 함께 해온 프로그램인데,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이 더 '교육적'일거라 생각하는 걸까. 이런 EBS의 개편의 방향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화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세계음악기행'은 다양한 월드뮤직을 소개해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EBS 봄 개편으로 폐지가 결정돼 오는 24일이 마지막 방송이다.
루시드폴은 "세음행(세계음악기행)에서 가장 많이 리퀘스트 되는 까에따누 벨로주, 에디뜨 삐아프, 루이스 미겔 같은 가수의 노래. 다른 FM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달에 몇 번이나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하다못해 아프리카 음악, 아시아 음악 등은 말할 것도 없다. 한 달에 한 두 번이라도 듣고 접할 수 있는 기회마저 없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음악은 둘째 치고, 아마 국제방송을 빼곤 라디오에서 영어 이외의 외국어 자체를 듣기 어려울 것이다"며 "어차피 우리나라 라디오 일본노래도 못 틀지 않는가. 참 잘들 하신다"며 끝을 맺었다.
한편 루시드폴은 2009년 여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세계음악기행'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그룹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DJ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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