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연인인 가수 나얼과 배우 한혜진이 급기야 자신을 둘러싼 '양다리설'을 각각 해명했다.
나얼과 한혜진은 지난해 9월 9년 동안의 연인관계를 정리했다고 공식화했다. 그로부터 6개월여가 지났고, 지난 27일 한혜진은 축구 선수 기성용과 진지하게 교제중이라고 밝혔다.
한혜진이 기성용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 연예계 안팎에서는 이들의 교제시기에 대한 추측을 내 놓았고 올 초 증권가 정보지에서 제기된 '양다리설'을 급기야 직접 해명하기에 이르게 됐다.
한혜진은 나얼과의 관계가 정리되기 전에 기성용과 교제를 시작했다는 의혹을, 나얼 역시 한혜진과 관계를 정리하기 전 걸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과 교제를 시작했다는 게 증권가 정보지의 요지였다.
한혜진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이렇게 나서게 된 건 저희 두 사람(자신과 기성용)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억측들을 해명 할 필요가 있겠단 판단이 들어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내가 그 친구(기성용)를 만났던 시점에 대한 오해들, 나도 진작 들어 알고 있었다"며 "나는 누구에게든 상처가 될 만한 선택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혜진은 "다만 이별과 새로운 만남의 간극이, 느끼시기에 짧았다는 것은 사실이니 그 부분에 있어선 질타를 받아도 무방하다 생각한다"며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전 누구에게든 상처가 될 만한 선택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나얼은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송지은과의 양다리설에 대해 반박, 해명했다.
그는 "소문이란 게 정말 무섭다는 것을 요즘 아주 절실히 느낀다"며 "전혀 알지도 못하고 우연히 한번 마주친 적 없는 사람과도 사귈 수가 있는 거구나, 나는 송지은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이러다 말겠지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니 저는 9년을 함께한 여자친구를 배신하고 어린여자와 바람을 핀 사람이 되어 있었다"며 "(한)혜진이 또한 저와 함께한 시간동안 다른 누군가에게 눈길 한 번 준적 없는 고마운 사람이다"고 말했다.
나얼은 "이제 막 새로운 사람을 만나 행복해하는 사람에게, 아프지만 지난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에게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돌을 던지지 말라. 참 많이 아프다. 부탁한다"고 밝혔다.
9년간 대중의 관심과 사랑 속에 교제를 해왔던 나얼과 한혜진의 결별은 대중에게 씁쓸함과 배신감을 안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증권가 정보지에 제기된 이들을 둘러 싼 양다리설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며 '설'이 기정사실처럼 변질된 이 사태를 보며 씁쓸함을 아니 느낄 수 없다.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개구리가 죽듯이, 배신감과 호기심 어린 대중에 의해 SNS상에서 무심코 퍼다 날러지는 '설'이 나얼과 한혜진, 두 사람에게 이별의 아픔을 되새김질 하게 만드는 현실이 무섭기까지 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