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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작곡가 동맹관계가 무너진다

발행:
윤성열 기자
[2013년 상반기 가요계 총결산]
이단옆차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씨스타, 용감한 형제, 포미닛 / 사진=스타뉴스
이단옆차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씨스타, 용감한 형제, 포미닛 / 사진=스타뉴스


경쟁이 치열한 국내 가요계에서 가수들은 흔히 두 가지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을 찾는다. 하나는 스스로 작사, 작곡 능력을 길러 개성이 뚜렷한 음악을 들고 나와 대중에게 어필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식은 궁합이 잘 맞는 작곡가와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작곡가는 자신의 곡을 알려줄 인기가수와 짝을 이루고, 가수는 자신들의 강점을 가장 잘 끄집어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다.


특히 내부적으로 곡을 쓸 수 있는 역량이 크지 않고, 무대에서의 표현력에 중점을 두는 아이돌일수록 외부 작곡가와의 협업을 선호한다. 이들의 동맹은 성공사례가 많을수록 비교적 오래 견고히 유지된다. 지난 2009년 데뷔 이후 줄곧 프로듀서 테디의 곡으로 활동한 걸 그룹 2NE1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이들의 동맹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 기존 히트 작곡가들이 굳건히 시장을 지키더라도 하루아침에 대세가 바뀌는 것이 가요계 경쟁 환경.


올 상반기, 저마다 자신을 돋보이게 꾸며줄 새로운 짝을 찾아 나선 이들이 즐비하다. 너도 나도 새로운 작곡가와의 만남을 통해 음악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영원한 동지도 경쟁자도 없는 요즘 가요계다.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한 그룹 씨스타의 새로운 파트너는 최근 히트곡 제조기로 급부상 중인 프로듀서 팀 이단옆차기다. 이들은 지난해 '러빙 유(Loving You)'를 통해 씨스타에 새로운 색을 입히는 데 일조했다. 최근 음원차트를 점령한 정규 2집 수록곡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 '넌 너무 야해' '미스 씨스타' '일주일'도 모두 이들의 작품이다.


그룹 티아라의 유닛 티아라엔포 역시 데뷔곡으로 이단옆차기의 음악을 택했다. 그동안 조영수 또는 신사동호랭이에게 작업을 맡겨왔던 티아라는 지난 4월 유닛 결성과 동시에 이단 옆차기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은 신곡 '전원일기'로 호성적을 거뒀다.


인기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와 콤비를 이뤄왔던 그룹 포미닛도 새로운 작곡가와의 만남을 통해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용감한 형제가 작업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이름이 뭐예요?'로 5월 월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했다.


같은 소속사 그룹 비스트도 신사동 호랭이의 품을 떠나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이달 초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괜찮겠니', '아임 쏘리(I'm Sorry)'는 신사동 호랭이의 곡이 아닌 멤버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의 작품이었다.


방시혁과 호흡을 맞춰온 보컬 그룹 2AM은 지난해부터 작곡가 김도훈의 '너도 나처럼' '어느 봄날'을 연이어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변화를 추구했다. '미스터 뱅뱅(Mr. BangBang)' '핑크 로켓(Pink Rocket)' '히트 유(Hit You)' 등의 이트라이브와 손을 잡았던 그룹 달샤벳 역시 김도훈, 남기상 등과 협업으로 새로운 시도를 보였다.


변화를 위해 외국 작곡가와의 작업에 눈을 돌린 이들도 있다. 올 상반기 돌풍을 몰고 온 가수 조용필의 19집 수록곡 '바운스'와 '헬로'는 각각 마르티 돕슨과 스코트 크리페인이라는 외국 작곡가가 만들었다.


지난 1월 1일 발매된 소녀시대의 정규4집 타이틀곡 '아이 갓 보이(I Got A Boy)'는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팀 디사인 뮤직과 유럽 작곡들의 작품이다. 데뷔 15년차에 접어든 그룹 신화도 영국 출신 앤드루 잭슨이 작곡한 정규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로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가수들마다 대중들에게 색다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차츰 코드가 다른 새로운 작곡가를 찾고 있다. 한 가수와 오랜 기간 곡 작업을 하다보면 자칫 개성이 파괴돼 식상하기 마련인 탓이다. 국내 유명 가요기획사 한 관계자는 "장르나 콘셉트 면에서 작곡가와 가수 모두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욕구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가수들이 작곡가들의 네임 발류에만 연연하지 않고 외국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면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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