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1세대들이 점점 격해지고 있는 디스 전(戰)에 일침을 가했다.
국내 힙합 1세대이자 발라드힙합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MC 한새(윤성훈)와 주석은 각각 6일째 계속되고 있는 국내 힙합 디스 전 열풍에 쓴 소리를 했다.
MC한새는 26일 오후 1시 58분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디스 전 의견중 제일 공감 가는 글은 '힙합에서의 디스전은 여자 아이돌의 노출경쟁 같은 것이다' 이는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왜 싸워???' 할 때 이렇게 설명하면 바로 이해함 ㅋㅋㅋ"이라고 말했다.
MC한새는 해당 글 작성 이후인 오후 2시 56분에 "감상하기 좋고 재미있지만 너무 과하면 민망하고 인상이 찌푸려진다 ㅋㅋ"이라고 말했다.
MC한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내 힙합 1세대인 힙합아티스트 주석 역시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디스전'에 대해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주석은 이날 오후 2시 6분께 여성 힙합 가수 졸리 브이(Jolly V)가 지난 25일 오후 작성한 "'축제'에 동참하는 의미로, 해 볼만 하니까, 다 좋다 이거야"라며 "근데 명확한 메세지 없이 욕만 싸질러서 녹음한 게 무슨 디스곡이야? 그냥 욕하다 끝난 랩덩어리지"라는 말을 리트윗 했다.
MC 한새의 직접적인 지적과 주석의 간접적인 회의적인 반응은 힙합퍼 스윙스가 이날 낮 12시 6분 3번째 디스 곡 '신세계(King Swings Part.3)'를 발표한 이후라 눈길을 끈다.
스윙스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온라인 음악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신세계'를 공개했다. 이 곡은 사이먼디의 디스 곡으로, 지난 21일 'King Swings', 23일 '황정민'(King Swings Part.2)이라는 제목으로 총 3곡의 디스 곡을 공개했다.
앞서 스윙스는 21일 'King Swings'라는 곡으로 이번 디스 전에 불을 붙였다. "지네가 힙합이래 여자번호도 못따면서.. 강민호 이센스, 이제 나왔네 회사. 친구이자 팬으로 말할게. 추억 말고 전설 되자" 등의 내용을 담은 이 곡은 이후 이센스, 사이먼디, 어글리덕 등이 벌인 디스전의 시발점이 됐다.
국내 가요계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디스 곡 공개가)처음에는 대중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도 있지만 너무 길어지게 되면 진흙탕 싸움으로 보일 수 있다"라며 "디스 전이 장기화될수록 오히려 업계와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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