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요대전, 90년대 '언니·오빠들' 通했다..왜

발행:
길혜성 기자
자우림 신승훈 임창정(위부터 시계방향) / 스타뉴스
자우림 신승훈 임창정(위부터 시계방향) / 스타뉴스


아이유 티아라 샤이니 나인뮤지스 블락비 소년공화국 등 기존 및 신예 인기 아이돌 가수(팀)들이 대거 컴백한 10월 가요계.'10월 가요 대전'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아이유 티아라 샤이니 등 유명 아이돌들은 이름값에 걸맞게 신곡 발표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장악한 것은 물론 일거수일투족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10월 가요 대전에서는 아이돌만 있는 게 아니었다. 90년대 큰 인기를 모은 이른바 '언니 오빠급' 가수들 또한 음원 차트와 화제성 면에서 아이돌에 뒤지지 않을 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4인 록밴드 자우림(이선규 김윤아 구태훈 김진만)과 임창정이 대표적 가수들이다.


1997년 데뷔, 올해로 가요계 생활 만 16년째를 맞은 자우림은 지난 14일 정규 9집 '굿바이, 그리프(Goodbye, grief)'를 발표했다. 팀 내 홍일점 김윤아가 작사 작곡한 감성 록 스타일의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공개 직후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정규 9집 발매 당일 있었던 쇼케이스에서 자우림의 기타리스트 이선규는 "아이유 샤이니 등 여러 가수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전보다 우리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자우림의 네 멤버는 9집 공개 직전인 지난 12일에는 tvN 'SNL 코리아'에 메인 호스트로 출연, 셀프 디스 및 그 간 자주 볼 수 없었던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주며 팀 자체 및 새 음반에 대한 주목도를 더욱 높였다.


90년대 배우는 물론 가수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임창정 역시 10월 가요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임창정은 지난 9월 말 발라드 '나란 놈이란'을 발표, 3년 만의 가수 컴백을 알렸다.


'나란 놈이란'은 이달 들어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일에는 Mnet 가요 순위 프로그램 '엠 카운트다운'에 버스커 버스커의 '처음엔 사랑이란 게'와 함께 1위에 올랐다. 비록 버스커 버스커가 정상을 거머쥐긴 했지만 90년대 인기 가수 임창정이 2010년대에도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임창정의 '나란 놈이란'은 신곡 공개 20여일째는 맞은 이달 14일에도 국내 9대 음악 사이트 중 한 곳인 '몽키3'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힘을 보였다. 현재도 여러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는 상태다.


임창정은 지난 5일에는 'SNL 코리아'에 나섰고 12일에는 JTBC '히든싱어2' 첫 회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자신 및 '나란 놈이란'에 대한 관심을 재차 높였다.


가요계에선 이들의 성공의 첫 번째 이유를 음악의 대중성에서 찾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자우림과 임창정의 이번 노래들은 세련됐으면서도 무척 대중적"이라며 "기존 90년대 팬덤의 요구에도 부합한 것은 물론 10대나 20대 가요팬들에도 충분히 다가설 수 있는 음악들"이라고 밝혔다.


강태규씨는 "특히 임창정의 경우 버스커 버스커와 아이유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기간 음원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이는 무척 놀라운 일"이라며 "미국형 R&B 발라드가 아닌 한국형 발라드도 요즘 가요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우림과 임창정이 자신들의 존재 및 끼를 알릴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대로 골라 출연 한 점 역시 신곡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태규씨는 "자우림과 임창정은 'SNL코리아'와 '히든싱어2'에 출연한 자체로 자신들을 대중에 보다 더 가깝게 하게 했다"라며 "여기에 해당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과 음악적 역량 등을 확실히 뽐내며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다시 한 번 확실히 알게 한 점이 이번 신곡들이 성공하는데도 호재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90년대 언니 오빠 가수들의 10월 선전의 바통은 이제 90년대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이어 받는다.


신승훈은 23일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란 이름의 새 앨범을 발표한다. 17일 낮 12시에는 수록곡인 '내가 많이 변했어'를 선 공개한다.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와 함께한 이 곡은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힙합 비트가 어우러진 중독성 짙은 노래로, 신승훈 특유의 마성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노래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쏘리(Sorry)'다. 브리티시 팝에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낸 발라드다. 4번의 믹싱과 5번의 가사 수정 작업을 거칠 만큼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앨범의 또 다른 곡인 '러브 위치(Love Witch)'에는 힙합 뮤지션 버벌진트가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신승훈 측은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래퍼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신승훈의 새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는 파격 그 자체"라며 "힙합 비트를 녹여낸 트렌디한 음악은 물론 브리티시 팝, 디스코,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채워졌다"라고 밝혔다.


신승훈은 19일에는 '히든싱어2', 21일에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팬들에 인사한다. 21일에는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될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녹화에 참여한다. 신승훈이 나설 '불후의 명곡'은 11월 초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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