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힙합 좋아 유닛결성..브아걸과 색깔 달라"(인터뷰)

발행:
길혜성 기자
M&N의 나르샤(왼쪽)와 미료 / 사진제공=내가네트웍크
M&N의 나르샤(왼쪽)와 미료 / 사진제공=내가네트웍크


국내 걸그룹 신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고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가인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멤버가 이미 서른 살을 넘겼음에도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어린 걸그룹 못지않은 에너지를 여전히 뿜어내고 있고, '성인돌'이란 별칭답게 경험 적은 팀은 쉽게 따라하지 못할 농염한 퍼포먼스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치열한 생존경쟁의 걸그룹계에서 지난 2006년 데뷔 뒤 햇수로 8년째 정상권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여기에는 멤버 각자의 빼어난 음악성 또한 밑바탕이 됐다.


그룹은 물론 네명의 멤버가 솔로 가수로도 나서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온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이번에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닛을 꾸린 것이다. 그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미료와 나르샤다. 팀 내 래퍼 미료와 보컬 나르샤는 M&N이란 유닛을 결성, 이달 중순 첫 곡 '오늘밤(Tonight)'를 발표했다.


"미료와 유닛은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죠. 미료의 랩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고 아무래도 제 색깔을 봤을 때 유닛을 하면 미료와 하는 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그래도 미료와 유닛 결성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저도 힙합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죠."(나르샤)


"그 간 브라운아이걸스 활동을 하며 둘이서 같이 했던 프로젝트 곡들도 있었어요. 이런 작업들을 하며 나르샤와 음악적으로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죠.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일렉트로닉 댄스 쪽에 비중을 둔다면 M&N은 힙합 쪽에 베이스는 둔 팀이에요. 색깔이 분명 다르죠. 중요한 것은 우리가 힙합을 공통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M&N을 결성하게 됐다는 점이죠."(미료)


M&N의 나르샤(왼쪽)와 미료 / 사진제공=내가네트웍크


그렇지 않아도 강한 언니들 이미지의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인 나르샤와 미료이기에 힙합 장르를 추구하는 M&N을 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당연히 많은 이들은 더욱 강렬한 곡을 들고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M&N의 데뷔곡 '오늘밤'은 브라운아이드걸스 동료 멤버 제아가 이규현과 함께 꾸린 캔디 사운드(Candy Sound)에서 작곡한 경쾌하고 듣기 편한 멜로디의 어반 스타일 힙합 곡이다. 나르샤의 세련된 보컬과 미료의 개성 넘치면서도 안정된 랩이 조화를 이뤘다. 떠리는 마음을 여자가 먼저 수줍게 고백하는 내용을 담은 달콤한 노랫말은 나르샤와 미료가 함께 썼다.


"M&N의 첫 곡은 이지 리스닝, 즉 듣기 편한 곡으로 가자고 일찌감치 정했어요. 첫 곡으로는 방송 활동을 안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퍼포먼스 보다는 듣는데 중점을 뒀죠. 하지만 내년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새 앨범 발표 이후 선보일 M&N의 새로운 곡은 무대에서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센 힙합곡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기대 많이 해 주세요."


M&N의 첫 발걸음을 떼는 데는 동료 멤버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제아는 '오늘밤'을 작곡해줬고, 가인 역시 요즘 솔로 앨범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서도 언니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제아는 이 곡은 본인이 작곡해서 그런 지 '너희가 잘 됐으면 좋겠어'리고 말해 줬죠. 하하. 물론 진심으로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가인도 솔로 곡 준비로 바쁜데도 우리의 곡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고 응원도 해 줬어죠. 두 멤버의 응원이 우리에겐 큰 힘이 됐죠."(M&N)


나르샤와 미료는 브라운아이드걸스로 데뷔 뒤 현재까지 8년 째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고, 한 걸음 나아가 M&N까지 결성할 수 있게 된데 대해 스스로도 감격해 했다.


"처음 브라운아이드걸스로 데뷔할 때는 이렇게 오래 가수를 할 줄 몰랐어요. 우리 도 우리가 대견하다고 생각해요. 서른 세 살의 나이에 걸그룹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받은 건데 다 팬들 덕이죠. 참, 이번 M&N을 준비하며 팬들이 좋아해 줄까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우리 음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도 너무 감사하고 기뻤어요. 다음에도 꼭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M&N)


여전히 음악에 푹 빠진 나르샤와 미료이지만, 현재 남지친구가 없기에 외로움도 탄다.


"사회성 좋고 저를 리드해 줄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미료는 남자들의 적극 대시를 바란다며 웃었다. 나르샤는 "요즘 집에서 결혼 언제할 거냐고 엄마가 부쩍 자주 물어보는데, 저는 제가 배울 게 많은 사람이 좋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그룹과 솔로 가수로 안주해도 될 시기에, 유닛이란 또 다른 도전을 택한 미료와 나라샤의 M&N. 본인들 스스로는 남자친구가 없어 외롭다고 하지만, 아직은 음악과 함께 해 외롭지 않은 그들인 듯하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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