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본명 박정수)이 지난 6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조부모와 부친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8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려대학교의료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특의 할아버지 박모씨(84), 할머니 천모씨(79), 아버지 박모씨(57) 등 고인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됐다. 상주는 이특 외 유족 1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빈소에서는 유족과 지인들이 기독교 예배식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슈퍼주니어의 동해와 시원, 려욱은 이특의 누나인 박인영에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오전 10시 55분께 진행된 영결식은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이어진 발인식은 유족들의 오열 속에 치러졌다. 유족들은 참을 수 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이특 역시 슬픔에 잠겨 고개를 떨군 채 눈시울을 붉혔고, 흐르는 눈물을 억누르려 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슈퍼주니어에서는 군 복무 중인 예성만을 제외한 김희철 강인 은혁 최시원 규현 신동 성민 려욱 동해 등 멤버 전원이 발인식에 참석했다. 가수 이무송, 션, 개그맨 표인봉 등 동료 연예인들과 가요 관계자들 및 지인들도 함께 했다.
참석한 이들은 슬픔 속에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이들 모두 고인들이 떠나는 모습에 눈물을 보이면서 고인들의 마지막을 지켰다. 발인을 마친 고인들의 유해는 충남 당진의 선산에 안치된다.
이날 빈소 앞에는 50개 가량의 근조화환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이 화환들은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 각종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변의 지나친 관심을 우려한 듯 보낸 이의 이름은 조심스럽게 떼어낸 모습이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이특의 조부모 박모씨(84)와 천모씨(79), 아버지 박모씨(57) 등 3명은 지난 6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내용의 부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한편 지난 2012년 10월 30일 입대해 현역 복무 중이던 이특은 비보를 접한 뒤 급거 빈소를 찾았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예정된 방송 프로그램 등을 뒤로 한 채 빈소를 방문했으며,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져 고인에 애도를 표했다.
이지현 기자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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