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음악시장 과거와 달라..컴백 결과물 만족"(인터뷰)

발행:
이지현 기자
비 / 사진=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비 / 사진=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3년 9개월 만에 컴백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는 현 가요계에서 단연 손꼽히는 남자 솔로가수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이츠 레이닝(It's Raining)' '레이니즘(Rainism)' '널 붙잡을 노래' '힙 송(Hip Song)'. 가수로서 그 간 커리어를 입증하는 히트곡도 상당하다. 최근 발표한 정규6집 '레인 이펙트(Raun Effect)'의 더블 타이틀곡 '30섹시(30sexy)' '라 송(La song)' 역시 사랑받고 있다.


비가 정상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것,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지난 2000년대 초반과 2014년 현재 음악시장 모습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중반 비와 함께 활동한 퍼포먼스 형 남자 아이돌 그룹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SS501 정도다. 시간이 흐르면서 샤이니 2PM이 등장해 두터운 팬층을 일궜고 2009년에 접어들어서는 비스트 엠블랙이 등장했다. 2010년에는 제국의아이들 인피니트 등이 데뷔했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들의 점유율은 커졌고, 이후부터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가요 관계자들이 "한 해 몇 팀이 데뷔하는 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러나 비는 '아이돌 포화 상태' 속에서도 수년 간 흔들림 없는 위치에 서 있다. 누구보다도 비가 변화의 흐름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터. 그래서일까.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케이블채널 Mnet 가요 순위 프로그램 '엠 카운트다운(이하 '엠카')' 대기실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비는 달라진 음악시장 속에서 발표한 새 음반의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과거에는 새 앨범을 내면 발매 당일 CD가 엄청나게 팔렸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음반 업계가) 많이 달라졌어요. (6집은) 예전과는 많이 다른 현재 음악시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에요. 아이돌 가수들과 경쟁하는 시대에 이렇게 ('엠카') 1위 후보에 올라 기분이 좋네요."


비는 이날 방송에서 1위 후보를 넘어, 컴백 첫 주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당시 비는 "감격스럽고 떨린다"며 "(약)4년 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승성 회장님 감사드리고, 큐브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며 "하늘에 계신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여동생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 / 사진=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비는 '엠카'에 이은 컴백쇼 '비 컴백스페셜-레인이펙트'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 방송에서 비는 더블타이틀곡 무대를 첫 공개했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인 '디어 마마 돈 크라이(Dear Mama Don't Cry)'를 열창했다.


이번 컴백쇼는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700여 팬이 자리한 가운데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당시 비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특히 '디어 마마 돈 크라이' 무대에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녹화 당시 기분을 물었다.


"어머니 생각이 났죠. 제가 갖고 있는 어머니 사진이 네 장밖에 안 돼요. 어렸을 때 집에 불이 났었기 때문에. 두 장은 저랑 찍은 거고, 한 장은 여동생이랑 셋이, 나머지 하나는 어머니의 웨딩 사진이에요. '마마 돈 크라이' 무대 연출을 어머니의 사진으로 했거든요. 제 어머니 사진이 몇 장 안 돼서 스태프들의 어머니 사진과 함께 꾸몄어요. (노래를 부르는데) 찡했죠."


비에게 고마운 사람은 또 있다. 공개 연인 김태희다. 먼저 진행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비는 "음원 공개 전 여자친구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표했다.


다시 만난 비는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오자 다소 쑥쓰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김태희가 (컴백 후) 신곡을 들었다고 하더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비는 "신곡을 듣고 좋다고 응원해 줬다"며 "서로 바빠 컴백하고 아직까지 못 만났고, 전화 통화로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접 작사하고 작곡가 배진렬과 공동 작곡한 정규6집은 비에게 자식과 같다. 지난 4-5개월 간 밤샘 작업을 거친 소중한 결과물이다. 심혈을 기울인 만큼, 활발한 음악 활동을 기대했다. 그러나 연기도 병행 중인 비는 "아쉽게도 오래 활동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영화 '더 프린스' 촬영도 예정돼 있거든요. 촬영팀에서 부르면 바로 (미국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죠. 또 다른 영화 오디션도 2개가 잡혀 있어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오디션인데, 그것도 성사되면 촬영에 들어가겠죠. 때문에 (음악)활동 시기가 길지는 못할 것 같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 보여드리려고요. 그리고 국내에서 드라마로 컴백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가족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요. 이경희 작가님이 쓰셨던 '고맙습니다' 같은 드라마가 하고 싶네요(웃음)."


이지현 기자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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