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가수 송대관 부부의 변호인 3명이 공판을 앞두고 동시에 사임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대관 부부의 변호인 가운데 법무법인 자연수 소속 변호사 3명이 이달 초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들 변호인들은 지난 3월19일 열린 첫 공판부터 줄곧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현재 송대관 부부의 변호는 법무법인 케이씨엘(KCL)이 맡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변호인이 선임된 채 출석하지 않았던 경우, 검찰 조사과정에서 선임된 변호인이 이미 의뢰인과 계약이 종료된 시점에서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간혹 담당 재판장이나 검사와 연이 있는 거물급 변호인을 그냥 이름만 올려놓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송대관 부부는 오는 22일 5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4차 공판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5명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대관 부부는 지난 2009년 양씨 부부에게 충남 보령 토지개발 분양사업 투자를 권유, 약 4억 원을 받았으나 개발하지 않고 투자금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다. 또 송대관은 양씨에게 음반 홍보 자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송대관은 아내의 토지 개발 분양사업에 대출금 채무를 연대 보증했다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200억 원대 빚을 져 지난해 6월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지난 4월에는 회생계획안 절차에 따라 담보로 잡혀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고가 주택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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