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우 "'쇼미더머니3'·'이리와봐'..올해 좋은일 많았죠"(인터뷰)

발행:
이지현 기자
마스타우/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마스타우/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마스타우(36·본명 우진원)는 1세대 힙합 뮤지션으로 지난 2003년 데뷔했다. 힙합에 관심이 있다면 그의 존재를 예전부터 알았겠지만, 그 반대라면 마스타우를 '쇼미더머니3' 심사위원으로 먼저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강렬했다. 마스타우는 올해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래퍼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프로듀서 팀으로 등장, 타블로와 함께 팀을 꾸렸다. 그리고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냉정하게 신예 래퍼들을 평가하는가 하면, 자신의 팀원을 위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댓츠 노노(That's No No)'라는 의도치 않은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화제의 인물이 됐다.


'쇼미더머니3' 출연은 그에게 너무도 감사한 일이 됐다. 마스타우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0년 동안 가수로 활동한 것보다 '쇼미더머니3' 출연의 힘이 크다"면서 "방송 이후 정말 많이 알아봐주신다"고 했다.


마스타우는 이 방송에서 참가자 바스코의 무대를 보고 난 뒤 난색을 표하며 "댓츠 노노"라는 평가를 내렸다. 진심이 묻어난 마스타우의 표정과 말투는 방송 직후 화제를 모았고 '댓츠 노노'가 그를 대표하는 유행어가 돼 버렸다.


"평소에는 잘 안 쓰는 말인데요, 정말 진심이 담긴 말이었던 것 같아요. 유행어가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죠. 이번 일로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음악도 진심을 담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주변에서 그 말을 많이 쓰던데, 저를 몰랐던 사람들도 '댓츠 노노' 하면 알아보는 경우가 있잖아요. 하하."


마스타우/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힙합을 접했다는 그는 2000년, YG 연습생으로 출발해 가수의 꿈을 키워나갔다. 당시에는 힙합을 하면 문제아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메이저 시장에서도 힙합 음악을 많이 다루면서, 보다 대중과 친숙한 음악이 됐다. 1세대 래퍼 마스타우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요즘 래퍼들이 부럽다고도 고백했다.


"요즘 음악 하는 친구들이 부럽죠. 시장이 훨씬 커졌잖아요. 래퍼들만의 음악이 아니라, 이제 대중적인 음악이 됐어요. 패션에 있어서도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이 안 들어요. 힙합 옷을 입어도 외톨이 같이 안 느껴지거든요. 조금만 더 젊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그래도 지금 힙합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죠."


마스타우는 '쇼미더머니3' 프로듀서 팀으로서 우승은 차지하지 못 했다. 그러나 한솥밥을 먹는 YG 식구 바비가 우승 타이틀을 가져가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바비가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지만 내 일처럼 기뻤다"며 "인정할 수밖에 없는 친구다. 무대 위에서 존재감이나 쇼맨십은 나도 보면서 배운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스타우는 '괴물 래퍼'로 급부상한 바비가 참여한 곡을 선보여 다시 화제를 모았다. 바비에 도끼까지 함께한 '이리와봐'를 지난 2일 발표한 것이다. 무려 6년 만의 신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았었다. 음원 공개 직후 다수의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응도 좋았다. 마스타우는 "반응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라며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음원 성적은 더 좋을 거라 생각했죠(웃음). 그래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욕심 부리지 않고 꾸준히 음악을 하는 게 제 몫인 것 같아요. 어차피 계속 힙합을 할 거니까 마라톤의 개념으로, 쭉 밀어보려 해요."


마스타우/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대 시절 목표였던 래퍼의 꿈을 이룬 마스타우는 힙합 신에 몸담으면서 작사 등 음악작업도 활발히 해 왔다. YG 소속으로 이하이 '1,2,3,4'를 비롯해 하이 수현의 '나는 달라', 2NE1의 '너 아님 안돼' 등의 노랫말을 썼다. "가장 아끼는 곡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마스타우는 망설임 없이 '1,2,3,4'를 꼽았다. 그는 "가장 큰 히트곡이었다"면서 "이하이가 신인이었는데 스타가 되는 걸 보면서 신기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마스타우는 특히나 이하이에게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력 있는 가수라는 점도 이유지만, 자신의 친동생과 같은 19세라는 점도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만난 마스타우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향후 계획을 묻자 돌아온 답변에서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며 "내가 하는 음악이 겸손할 수 없는 힙합이기 때문에 음악으로는 안 될 것 같고, 다른 창구를 통해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션 형처럼 마라톤을 하던지, 차차 그 방법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스타우는 화제를 모은 '쇼미더머니3' 출연, 오랜 공백기를 깬 '이리와봐' 발표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그는 올 한해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10년 넘게 음악을 했는데, 올해가 가장 큰 프로모션이었어요(웃음). 좋은 일들이 정말 많았죠. 이제는 마스타우라는 래퍼를 더 알리는 게 목표에요. 음악을 계속 발표하고 방송도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해보려 해요. 더 좋은 뮤지션으로 발전하겠습니다. 열심히 할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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