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17년만의 중국 진출, 무대 넓힌다는 생각"(인터뷰)

발행:
이지현 기자
박혜경/사진=스타뉴스 김창현 기자
박혜경/사진=스타뉴스 김창현 기자


가수 박혜경이 데뷔 17년 만에 중국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독특한 음색의 여가수로 '레몬트리' '고백' '주문을 걸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한 그는 현지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노래를 더욱 자주 부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혜경은 15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험심을 갖고 도전 중"이라며 "싱글앨범 이후에는 양국에서 자작곡을 동시 발매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박혜경의 현지 진출을 담당하는 맥스스타그룹 당월명 회장이 함께했다. 그는 "박혜경은 연예인이 아닌 가수로서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며 현지 활동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혜경은 최근 중국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맥스스타그룹과 계약을 맺고, 15일 베이징에서 현지 록 음악의 대부 친융(秦勇)과 듀엣곡 '웨이아이즈더마'를 발표했다. 이 곡은 90년대 김현철과 이소라가 부른 '그대안의 블루'의 중국어 리메이크 버전으로,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픈 발라드 장르다. 대만 유명 작사가인 허세창이 중국 가사를 썼다.


지난 1997년 밴드 더더의 1집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박혜경은 이 곡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국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오랜 기간 사랑받은 박혜경이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혜경/사진=스타뉴스 김창현 기자


다음은 박혜경, 당월명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중국 진출을 하게 된 계기는.


▶(박혜경) 중국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배우 장쯔이의 스타일리스트를 만났다. 당시 그의 직업은 모르고 얘기를 나눴는데 한국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줬는데 내 노래였다. 그리고 한 주점에 갔는데 대학생, 30대 분들이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했다. 그게 시초가 됐다. 이후 2년간 중국을 자주 오가며 살펴보게 됐다.


-중국을 활동 영역으로 원래 택했던 것은 아니었나.


▶(박혜경) 중국을 선택해 간 게 아니라 이것도 인연인 것 같다. 유럽처럼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나라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데뷔 생각을 막상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부산, 제주도를 오가듯 가까운 거리다. 문화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싱글앨범 발표 후 다음 앨범 계획은.


▶(박혜경) 파트너가 생겨 회의를 거쳐야겠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감히 자작곡을 내고 싶은 꿈이 있다. 한, 중 동시 발매를 꿈꾼다.


-결과가 어떨지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박혜경) 부담스럽지 않다. 엄청난 결과물을 내려고 시작한 건 아니다. 한국처럼 하루나 이틀 내 (차트에서) 순위 안에 못 들면 망했다고 생각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중국은 전혀 뜨지 않았던 곡이 나중에 뜨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빠른 시간에 빨리 잘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아무래도 내 연차가 있다 보니, 한국에서 조금은 줄어든 무대를 중국으로 넓힌다는 생각이다.


-이번 활동으로 바라는 점은.


▶(박혜경) 왔다 갔다 하면서 노래를 자주, 많이 불렀으면 하는 게 희망이다. 특정한 노래를 갖고 '박혜경의 이 노래를 듣고 싶다'는 말을 중국에서 들으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 모험심을 갖고 도전 중이다. 나로 인해 새로운 길이 생긴다면 그 또한 재미있을 것이다. 듀엣곡도 좋은 가수가 있다면 언제든 또 해보고 싶다. 특별한 케이스니까 좋은 시선으로 봐 달라.


-박혜경의 어떤 면을 보고 활동을 추진했나.


▶(당월명 대표) 현재 중국에서 한국의 훌륭한 아이돌 가수들이 훌륭한 비주얼로 활동한다. 그게 방향이긴 하다. 하지만 중국에서 필요한 것은 대중음악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다. 박혜경이 연예인이 아닌 가수로서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소리가 좋다. 박혜경은 가수 뿐 아니라 제작 등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 아티스트의 중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는가.


▶(당월명 대표) 박혜경은 10여 년 간 쌓아온 역량이 있다. 시장이 바뀐다 할지라도 장점이다. 중국에는 그런 역량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 박혜경은 시각보다 청각적으로 좋은데 그걸 어떻게 어필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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