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애란이 부른 '백세인생'이 가사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작사 작곡가인 김종완 작곡가는 "표절은 말도 안된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1일 김종완 작곡가는 스타뉴스에 "표절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60세, 70세 환갑 진갑은 아시아 어느 나라에서도 쓰는 개념이다. 저승사자라는 말도 무속에서 다 쓰는 말인데 나는 가사 속에서 '저세상'으로 미화해서 표현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종완 작곡가는 "표절이 제기된 내용이 일본 시라고 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불교 경전에 보면 장수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 내용이다"라며 "경전을 표절했다고 하면 부처님이 노하신다. 노래 내용 중 '극락왕생'등의 내용이 나오니 타 종교에서 시비를 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이 곡은 국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래다"라며 "80년대 친구 어머니가 57세에 돌아가신 것을 보고 '저 세상이 부르면'이라는 제목으로 냈다가 이후 우리나라도 '백세시대'가 됐다는 뉴스를 보고 '백세인생'으로 바꿔서 만들었다. 벌써 만든지 20년이 넘은 노래인데 갑자기 가사가 표절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종완 작곡가는 "이 노래를 폄하하는 것을 그냥 볼 수 없다"라며 "표절 시비 보도 매체를 항의 방문하는 등 대응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태양이 지나가는 길에 그림자가 어찌 없겠느냐"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일본 가사를 표절했다는 것에 화가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백세인생'의 가사가 일본의 시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종완 작곡가는 오래된 일본시와 '전해라~'라는 말투와 내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세인생'은 100세까지 살고 싶은 마음을 전하는 노래. '~전해라'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유명해진 이 곡은 이애란의 시원한 가창과 여유만만한 표정이 더해져, 젊은 세대에까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애란은 이 곡으로 가수 생활 25년 만에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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