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 씨스타(효린 소유 다솜 보라)의 유혹은 강렬했다.
씨스타는 21일 0시 4번째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를 발표하고 타이틀 곡 'I Like That' 등 주요 수록곡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I Like That'은 상대가 나쁜 남자인 걸 뻔히 알면서도 빠져드는, 사랑에 홀린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한 댄스곡. 'Touch My Body'를 작업한 히트 작곡가팀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을 맡아 강렬한 브라스와 매혹적인 보컬에 솔직한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씨스타는 이번 '몰아애'를 통해 '여름 노래'라는 수식어가 갖고 있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했다. 씨스타의 이번 컴백 앨범 제목 '몰아애'는 자기 자신을 잊고 오직 대상에 빠지는 사랑을 의미한다. 씨스타는 이 뜻처럼 매혹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사운드와 유혹이라는 테마 콘셉트 아래 한층 더 성장한 감각을 내비친다는 계획이다.
'I Like That'은 씨스타의 한 층 여유 있어진 모습과 신비롭고 은밀해서 더 궁금해지는 여인의 분위기를 담았다. 'I Like That'은 씨스타의 매력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서도 단순히 듣는 것 이상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 씨스타만의 시그니처로 노래 이상의 판타지를 표출했다.
갑자기 빨라지는 인트로 비트와 효린의 보컬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씨스타만의 강렬함을 나타냈다. 이후 1절을 거쳐 후렴구에서는 중독성 짙은 멜로디가 지배했다. 2013년 씨스타가 발표했던 'Give It To Me'가 선사했던 성숙미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메인 보컬 효린의 존재감과 소유, 다솜의 보컬 라인 역시 인상적이다. 배경음으로 곁들여진 'I Like That' 가사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보라가 선사한 랩은 이전보다 더 묵직해졌다.
씨스타가 부르는 'I Like That' 속 나쁜 남자는 온전히 모순적인 대상이다. 금지된 사랑을 주제로 한 'I Like That'의 노랫말은 겉과 속이 다른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렸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죄책감과 쾌감이 동반하는 일)는 'I Like That'이 던지는 메시지이자 주제다.
'I Like That'는 강하게, 또는 부드럽게 노래 전체를 지배하는 유혹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신비함 뒤에 숨어있는 강렬함과 로맨틱함, 그와 함께 느껴지는 특유의 애잔한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