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자신의 화가 활동과 관련, "대중이 나를 팝 아티스트로 불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 심리로 진행된 사기 혐의 관련 3번째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통해 검찰 측 질문에 답하며 "내가 화투를 소재로 그림을 많이 그려왔다. 그리고 이 그림들이 많이 알려진 부분 등을 비쳐 볼 때 대중이 나를 팝 아티스트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스스로를 화수(화가+가수)로 지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한 10여년 전부터 그렇게 나 스스로를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미술은 독학으로 공부를 했고 정통 미술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본업은 가수다"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이어 팝 아티스트와 화가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화가는 사진 기술이 나오기 전 똑같이 그리는 회화를 중심으로 그리는 사람이고 팝 아티스트는 개념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유파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영남은 "내가 그린 그림이 캔버스에 붓과 물감을 통해 그려진 것은 맞지만 내가 그린 그림은 전통적인 개념의 그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영남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대작 화가 송모씨와 A씨에게 주문한 그림에 덧칠 작업 등을 한 것임에도 이와 같은 사정을 밝히지 않은 채 판매, 피해자 20명으로부터 총 1억 8035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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