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대작 의혹과 관련, "내 아트테이너로서 명성이 내가 그린 그림의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 심리로 진행된 사기 혐의 관련 3번째 공판에서 "내 아트테이너로서 명성이 그림 가격에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이날 피의자 신문을 통해 "내 연예인으로서 명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예술은 명성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도 하고 가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팝 아트로서 내 그림은 내가 파이널 터치를 했기 때문에 사인한 순간 내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에 대해 내가 이상하게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대작 화가 송모씨와 A씨에게 주문한 그림에 덧칠 작업 등을 한 것임에도 이와 같은 사정을 밝히지 않은 채 판매, 피해자 20명으로부터 총 1억 8035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이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최대 300여 점의 그림을 대작할 것을 부탁했으며 무명화가 A씨의 그림이 조영남의 이름으로 전시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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