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기영이 평창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을 통해 발표한 노래가 앰부시(ambush, 매복) 마케팅에 해당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의 권고를 내린 것과 관련 박기영이 "말도 안 되는 피해자가 됐다"고 토로하며 다시는 재능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기영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창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화이트 타이거즈가 평창 조직위로부터 경고받은 자신에게 사과했다는 기사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진실은 늘 이렇게 조용히 넘어가더라. 해명 참 빨리도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피해자가 될 줄이야. 지난 1주일을 최악으로 만들었던 사건. 부탁받고 재능기부한 사람에게 엠부시 마케팅이란 누명을 씌워놓고 조직위, 언론. 그들은 사과한마디 없다"고 토로했다.
박기영은 이어 "처음 이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상대적으로 만만한 독립레이블의 여가수여서 가능했던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이런 피해의식이 자꾸만 나를 가라앉게 만든다"면서 #이것이팩트 #상태최악 #회복불가 #재능기부 #다시는안함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달 31일 가수 박기영의 '위 아 더 원' 등이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하며 다른 가수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음반을 '평창올림픽 공식 응원가'라고 홍보해선 안 된다고 주의 권고를 내렸다.
이에 지난 7일 연예인 응원단 화이트 타이거즈는 "박기영씨는 응원가를 제작해 달라는 화이트 타이거즈의 제안을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받아들이고 재능기부로 화이트타이거즈의 공식 응원가를 제작했다"며 "위 아 더 원'은 앰부시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된 적도 없으며 사용할 계획이 없다. 박기영씨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박기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진실은 늘 이렇게 조용히 넘어가더라.
해명 참 빨리도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피해자가 될 줄이야.
지난 1주일을 최악으로 만들었던 사건.
부탁받고 재능기부한 사람에게 엠부시 마케팅이란 누명을 씌워놓고
조직위, 언론.
그들은 사과한마디 없다.
처음 이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상대적으로 만만한 독립레이블의 여가수여서 가능했던 일일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이런 피해의식이 자꾸만 나를 가라앉게 만든다.
위아더원 제작당시 딸아이가 방학이라 녹음현장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그나마 화이트 타이거즈의 사과문으로 인해 딸아이가,
“엄마 그때 엄마 녹음하고 나 신났던 노래가 이런 의도로 씌였던 거였어?”
라고 하지 않게 된 것 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이것이팩트 #상태최악 #회복불가 #재능기부 #다시는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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