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요 결산]'공룡' SM부터 'BTS' 빅히트까지 가요社 판도 '급변'⑤

발행:
윤상근 기자
[2018년 상반기 가요계 총결산]
(위부터)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부터)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해 상반기에는 2번의 엔터 업계 '빅 이슈'가 등장했다. 대한민국 최대 가요 기획사로 군림한 SM엔터테인먼트의 초대형 인수 소식과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빌보드 1위' 효과 가치 상승이었다. 두 회사 모두 향후 대한민국 가요계를 이끌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며 향후 행보에도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한성호, 이수만, 배용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스타뉴스


◆ SM, 키이스트-FNC애드컬쳐 인수 '공룡 엔터社' 탄생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14일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의 인수를 직접 발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배용준의 키이스트 지분과 한성호, 한승훈 대표의 FNC 지분마저 확보하면서 이 두 회사를 사실상의 '범 SM'으로 품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가 총액은 무려 1조 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로도 영향력을 뽐냈다. 대한민국 가요계에 아이돌 열풍을 이끈 인기 그룹 H.O.T와 SES를 발굴한 것을 비롯해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등을 거쳐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NCT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거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그룹을 론칭, 최정상의 인기와 함께 막대한 수익 창출에도 성공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주력 사업인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필두로 스타 발굴에 힘써온 이후 점차 사업을 확장, 배우, 예능인, 모델 등 비 가수 영역 섭렵과 TV프로그램 제작 등 종합 예술 분야에까지 손을 뻗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류스타 김수현 등이 포진된 키이스트와 유재석, FT아일랜드, 이동건 등 역시 분야별로 톱스타급 라인업을 보유한 FNC와의 합병은 이른바 '공룡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SM의 연이은 대규모 M&A(인수 합병)는 향후 엔터 업계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고 매니지먼트 사업뿐만 아니라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제작 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등의 행보 역시 예상해 볼 수 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빅히트의 급성장..'BTS 효과' 어마무시하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뷔 슈가 정국)을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향후 국내 가요 기획사 빅3(SM YG JYP)를 뛰어넘을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바탕에는 뭐니뭐니해도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정복이 제대로 한 몫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 전 세계에 BTS의 존재를 알렸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가요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것 자체만으로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엄청났다. 이미 LOVE YOURSELF 시리즈 이전에 발매한 앨범으로 빌보드 차트 진입에 성공,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워나간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해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자로 선정된 것도 모자라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 차트에서 나란히 1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은 SNS를 통한 전 세계 팬들과의 꾸준한 소통과 청년들을 울리는 진중한 메시지를 담은 가사,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트렌디한 음악성으로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 이름) 군단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BTS 효과'는 대단했다. 경제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이룩한 '빌보드 1위'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장 가치를 1조 원까지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최소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재계약 시점인 2020년까지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을 정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직접 발표한 2017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924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 당기 순이익 246억 원 등을 기록하며 2005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영업이익으로만 따지면 빅히트는 이미 SM(256억 원), YG(258억 원), JYP(179억 원)를 넘어선 셈이다.(이하 전자공시시스템 영업이익 별도기준 발표 내용)


방탄소년단은 이번 컴백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의 국내 활동 이후 오는 8월 해외 투어를 앞두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18만 석과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지역 10만 석 티켓이 모두 매진된 상태다. 2018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방탄소년단 하나라는 점을 들어 향후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움직임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것. '넥스트 BTS'에 대한 고민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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