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장희가 6년 만의 단독 콘서트로 팬들 곁에 다시 선다. 이장희는 특유의 쾌활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장희는 13일 서울 종로구 달개비에서 콘서트 '나 그대에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장희는 6년 만에 전국투어에 나서는 소감을 비롯해 자신의 근황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이날 이장희는 취재진 앞에 인사를 전하고 직접 기타 연주를 곁들이며 강근식, 조원익과 합주, 분위기를 띄웠다.
이장희는 오는 3월 8일과 3월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LG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 '나 그대에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장희가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서울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이자 이장희의 2번째 전국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
이번 공연에는 이장희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국내 1세대 세션 동방의 빛 멤버로 활동한 기타리스트 강근식과 베이시스트 조원익, 그리고 함춘호 밴드가 합류했다.
이장희는 이날 자신을 소개하며 울릉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장희는 최근까지 오랜 기간 음악적 동료로 지낸 강근식, 조원익과 함께울릉도에서 정기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마주해왔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장희는 활동을 중단하게 했던 대마초 파동도 직접 밝히면서 오랜 기간 강근식, 조원익과의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음악이 있었기에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었다. 우리만의 교류와 유대감이 우리를 통하게 했다. 그래서 우리를 끈끈하게 이어지게 하는 것 같다"며 "셋이서 모두 술을 좋아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이장희는 또한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로 녹화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서는 "후배 가수들이 과연 내 노래를 좋아할까 의심스럽기도 했다. 노래라는 것이 시대를 타고 넘어가는 곡이기 때문이다"라며 "무대를 보면서 요즘 세대들은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에 우리가 했을 때와는 다른 차원이었다. 물론 편곡도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다만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은 다소 이질적이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장희는 향후 공연 계획에 대해 "노래를 하다 보니 노래를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학교도 그만 두고 노래를 하게 됐는데 앞으로 공연도 계속 할 지에 대한 생각은 든다"며 "좋은 기회만 되면 하고 싶고 80세가 돼서도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장희는 이와 함께 "이제 내 인생의 황혼기다. 너무 아름답지만 쓸쓸하기도 하다. 이러한 복잡한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장희는 1970년대 콧수염, 오토바이, 통기타 등으로 자신을 알린 시대의 아이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장희는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다수의 히트 자작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으며 DJ로서, 프로듀서로서 역량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장희는 팬들을 뒤로 한 채 돌연 미국으로 출국, 미주 한인 최초 라디오방송 LA 라디오코리아의 대표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이장희는 이후 울릉도에 매료돼 2004년 울릉도에서 자신의 삶을 이어갔으며 2011년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발표하고 가수로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장희는 3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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