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 대한 폭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 심리로 열린 김창환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김창환 회장에게는 징역 8개월을, 문영일 PD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문영일 PD와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가 증인심문에서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으며, 김창환 회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며 구형 의견을 밝혔다.
김창환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프로듀서로 30여년 일하면서 만들었던 아티스트들에게 단 한 번도 욕설이나 체벌을 한 적이 없는데, 불미스럽게 이런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저희 회사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일 PD 또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아이들이 제가 준 상처에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밝혀 알려졌다. 김창환 회장은 이에 대해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영일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하며 사건은 더욱 커졌다.
이후에도 김창환 회장 측은 기자회견을 열며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을 반박했고, 오히려 형제가 악기를 절도하고 예전부터 문제를 일으켰다며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들이 참석해 김창환 회장 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직접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검찰 조사를 받았고 서울중앙지빙검찰청 아동여성범죄조사부는 문영일 프로듀서에 대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 구속 송치했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폭행교사 방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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