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4년 만에 해체하게 된 그룹 구구단 멤버 하나가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하나는 31일 새벽 구구단 공식 팬카페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귀중한 연말에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됐다"며 팬들을 향해 자필 편지를 남겼다.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는 하나는 "2016년 무더웠던 여름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구구단이 첫 무대를 밟고 단짝을 만난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
이어 "구구단 하나로서 멤버들과 활동하며 지나온 날들은 제 인생에 있어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물론 매일을 웃을 수 만은 없었지만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단짝(팬)이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또 팬들에게 "누구보다 불안했을 상황에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면서도 "부족하지만 제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단짝"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쉽지만 건강 유의하시고 꼭 만나자"며 "그동안 구구단의 옆에서 단짝친구처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하나는 "앞으로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구구단은 이날을 끝으로 그룹 활동을 공식 종료한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0일 이 사실을 알리며 "비록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당사는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데뷔한 구구단은 당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인기를 누린 세정과 미나가 소속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11월 발표한 'Act.5 New Action'(액트.5 뉴 액션) 앨범을 끝으로 완전체 활동이 없었다.
결국 2년 공백 끝에 해체 소식을 알린 구구단을 향한 팬들의 안타까움은 커져가고 있다.
다음은 구구단 하나 자필편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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