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전쟁 끝낸 스포티파이·카카오, 국내 음원 서비스 본격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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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나 기자
/사진제공=스포티파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스포티파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포티파이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음원 공급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이로써 12일부터 스포티파이에서 아이유 임영웅 지코 등 국내 가수들의 노래를 온전히 들을 수 있게 됐다.


스포티파이와 카카오엔터는 지난 11일 "글로벌 라이선싱 재계약을 마쳤다"며 "이로써 카카오엔터의 콘텐츠는 한국 포함 전 세계 스포티파이에서 제공된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에 카카오엔터의 음원 공급이 끊긴 지 약 열흘만이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스포티파이에서는 카카오엔터가 유통하는 K팝 음원 공급이 중단됐다. 양사 힘겨루기는 지난 2월 스포티파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예상됐던 바다.


이는 카카오엔터와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카카오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멜론은 카카오엔터의 모회사인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고, 카카오엔터가 음원을 스포티파이에 제공하면 멜론의 일부 시장점유율 잠식이 불가피한 탓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기준 가온차트 연간 400위권 음악 중 약 37.5%를 유통하는 국내 1위 음원 유통사다. 스포티파이에게도 카카오엔터의 음원 확보는 중요한 과제였다. 한국 론칭 당시 카카오엔터 음원이 빠진 스포티파이는 '반쪽짜리' 평가를 받았다.


결국 양사가 합의를 이루며 그 과정에서 열흘간 양사 피해도 상당했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K팝 가수들의 권익 보호보다 자사 점유율 지키기에만 혈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스포티파이를 사용하는 일부 해외 K팝 팬들도 플랫폼에 불만을 드러내며 멤버십을 해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스포티파이는 카카오엔터 음원 확보에 성공했다. 이로써 스포티파이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차츰 키워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를 내다보는 업계의 시선은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원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스포티파이 한국화 작업이 아직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국내 유저들에게 아직 불편한 요소들이 있다"면서 "어느 한 쪽이 완벽히 승리하는 구조보다는 건전한 경쟁 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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