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가요계를 힙합으로 물들이는 '쇼미더머니'가 올해에도 돌아왔다. 그러나 '쇼미더머니'의 열풍과는 상관없이 묵묵하고 꾸준하게 앨범을 발매하는 아티스트들 또한 좋은 작업물들로 힙합팬들에게 또다른 선물을 선사했다.
DON MALIK- 'PAID IN SEOUL'
지난해 정규 1집 '선인장화'로 많은 호평을 받은 던 말릭의 정규 2집. 지난 10월 13일 일리네어 레코즈 산하 엠비션 뮤직에 새롭게 합류하며 많은 기대를 받은 던 말릭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정규 2집을 발매하며 리스너들을 놀라게했다.
전작 '선인장화'가 붐뱁 비트와 탄탄한 랩스킬, 깊이있는 가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더콰이엇의 프로듀싱이 더해진 2집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리스너들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일을 벗은 정규 2집은 던 말릭의 트레이드 마크인 붐뱁 뿐만 아니라 더 다채로운 비트에 랩이 녹아있어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승민 - PROTOTYPE RESEARCH #0063
뷰티풀노이즈 소속 래퍼 김승민의 두 번째 EP 앨범. '쇼미더머니' 시즌8에 출연했던 김승민은 이번 시즌에도 지원 영상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적으로 '쇼미더머니10' 출연을 포기했다.
깊이 있는 사운드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선이 인상적이다. 특히 '나는 이 앨범을 들을 때면 아직까지도 아프고, 힘이 들며 감정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아 눈물이 터져 나온다'는 앨범 소개를 읽고 앨범을 다시 들으면 더욱 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Los - SKANDALOUZ
VMC 소속 로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최근 로드FC가 주최한 웹예능 '파이트 클럽'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로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한국 웨스트 코스트 힙합 장르의 리부트'라는 앨범 소개답게 '정통 웨스트 코스트 힙합'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앨범이다. LA와 서울을 오가는 경험 속에서 본인이 겪은 스토리텔링과 독특한 래핑은 마치 리스너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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