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8주 연속 이름을 올렸어요. 이 소식을 접하고 기분이 어땠나요.
▶허윤진=데뷔 전부터 꿈과 목표가 빌보드 차트인이었는데 그걸 벌써 이뤄서 솔직히 실감도 안 나고 너무 기뻤어요. 아무래도 저는 빌보드 차트를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더 예상이 안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신기하기도 했고요. 빌보드 1위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커졌어요. 또 그만큼 책임감이 생겨서 다음 앨범에는 어떤 노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까 고민도 돼요.
▶카즈하=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고 해서 특별히 마음가짐이 바뀌지는 않아요. 다만 우리가 늘 해오듯 열심히 하고, 더 높은 차트에 이름을 올리면 좋을 것 같아요.
▶홍은채='빌보드 차트'라고 하면 저 세상에 있는 것 같은 존재였거든요.(웃음) 거기에 우리 곡이 들었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사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까 고민하는데, 늘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사랑을 받는 만큼 더 열심히,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요.
- 데뷔와 함께 복잡한 사안도 있었지만 그 일을 거쳐 세상에 나온 '안티프래자일'로 르세라핌이 얼마나 단단한지 제대로 보여줬어요. 앨범을 준비할 때 어떤 마음, 어떤 심경이었는지 좀 더 진솔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김채원='안티프래자일'은 다른 생각보다도 전작인 '피어리스'보다 더 멋지고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자는 마음뿐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까'라는 게 우리들이 항상 나누는 대화 주제죠.
- 르세라핌에는 재데뷔 멤버와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멤버도 있죠. 데뷔 쇼케이스에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때도 있다고 솔직히 말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렇다면 데뷔 1년이 지난 현재,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느끼나요.
▶허윤진=완전히 자유로워진 건 아니지만 르세라핌은 저에게 엄청난 힘을 줘요.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껴요. 우리가 얼마나 더 당당하고, 단단해질지 스스로 기대돼요.
▶김채원=그런 시선들도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유로워졌다고 말하는 건 아직 좀 이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에 대해 좋은 말을 해주는 분들에게 더욱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 카즈하는 15년 동안 했던 발레를 그만두고, K팝 그룹으로 데뷔했어요. 자신의 선택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요.
▶카즈하=사실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저의 선택이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좋은 선택이 될지 걱정도 많았는데, 저라는 사람을 더 보여줄 기회도 생기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 홍은채는 지난해 일본 HKT48 팀K4 멤버 무라시게 안나로부터 열렬한 애정을 받았잖아요. 르세라핌의 팬인 무라시게 안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은채가 일본에 오니까 쓰레기를 3개씩 주워라'라고 발언한 것이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는데, 혹시 이후로 인연이 좀 있었나요.
▶홍은채=(무라시게 안나가) 사쿠라 언니랑 친한 사이다 보니까 영상통화를 했어요. 아직까지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는데 저보고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더라고요. 텐션도 좋으셨어요. 저에게 자꾸 '뭐 갖고 싶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인터뷰③에 계속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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