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girls' 외친 이효리..나쁜 여자 신드롬의 원조 [최혜진의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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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편집자주] 추억을 소환할 때면 등장하는 말이 있죠.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 최혜진 기자가 10년 전, '라떼' 시절 즐겨듣던 히트곡을 소개합니다.
이효리 /사진=B2M엔터테인먼트
이효리 /사진=B2M엔터테인먼트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 있는 Bad bad bad bad girls"


2013년 5월 21일. 가수 이효리가 정규 5집 '모노크롬'(Monochrome)의 타이틀곡 '배드 걸스'(Bad girls)를 발매했다.


'배드 걸스'는 아날로그적인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이효리가 작사에 참여했다.


이효리는 '나쁜 여자'를 자처했다. 그가 직접 쓴 가사에는 솔직하고 당당한 이효리의 성격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담겼다.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으로 보인다.


독설을 날려도 빛이 나는 여자

알면서 모른척하지 않는 여자


욕심이 남보다 좀 많은 여자

지는 게 죽는 것보다 싫은 여자


뮤직비디오 속 이효리도 '나쁜 여자'의 모습이었다. 눈은 치켜뜨고 있고, 눈썹은 위로 힘껏 솟아 있다. 강하고 당돌한 이효리의 모습은 뮤직비디오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했다.


이효리 /사진=스타뉴스

거침없는 여성의 이야기는 제대로 통했다. 곡 속에 '나쁜 여자'는 당차고 강인한 여성으로 해석됐다.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성의 매력이 담겼다. 이는 '착함', '옳음'을 강요했던 사회에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이효리는 진취적인 매력으로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배드 걸스'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8개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수성했다. 또한 2013년 5월 4주차(5월 27일~6월 2일) 멜론 종합 주간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다.


'배드 걸스'를 시작으로 가요계에는 나쁜 여자 신드롬이 일어났다. 이효리의 후배인 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씨엘(CL)은 2013년 5월 23일 솔로곡 '나쁜 기집애'(The Baddest Female)를 발매했다. 씨엘은 '나쁜 기집애'에 대해 "늘 여성의 파워를 강조하고 응원했다. 여자들이 더 독립적이고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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