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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 라이크 코리아?"..K팝·K 콘텐츠, 전 세계가 주목한다① [★창간21]

발행:
김미화, 김나연, 김노을 기자
[스타뉴스 21주년 창간기획-월드와이드 K컬처]
/사진=해당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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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두 유 노(Do You Know) 코리아'가 아니다.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봉준호와 박찬욱을 이야기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세계를 휩쓴 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브로드웨이의 전유물로 여겼던 토니상 작품상까지 받았다. K컬처는 나아가 K푸드로, K뷰티로 또 K여행으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이후 '두 유 노 김치?'라는 밈이 생겼다면, 이제는 자신 있게 외국인들에게 물어볼 수 있다. '두 유 라이크 BTS?'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 K팝,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한계와 극복 방안까지 고민해본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K컬처 열풍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가운데, 이 영향으로 박물관 관람객이 급증하고 관련 상품이 동나는 등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관람객 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지난해 약 199만 명에서 올해 약 345만 명으로 150만 명 넘게 증가했다. 또 박물관에서 판매 중인 상품인 '뮷즈'는 매출액 기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4.2%를 기록하며 5.7배 증가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처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박물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개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팝, K드라마, K 웹툰, K게임, K푸드, K뷰티 등 세계 시장 진출 지원을 약속하고 '소프트파워 빅5의 문화 강국'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프트파워 빅5의 문화 강국 비전 실현을 위해 ▲문화재정 대폭 확대 ▲한류 문화콘텐츠 인프라 구축 ▲콘텐츠 R&D(연구개발)·세제 지원 등 지원 확대 ▲문화예술인 지원 강화 및 문화정책의 투명성·전문성 확보 등을 로드맵으로 내놨다. 현재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한 문화 분야 재정을 문화 강국에 걸맞은 수준으로 대폭 늘려 창작 환경 개선 및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가요 매니지먼트사나 콘텐츠 제작사 등이 앞장서서 개척했던 K컬처 시장은 이제 전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문화가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 문화가 어떻게 돈이 되고 한 나라의 얼굴이 될 수 있는지 우리는 방탄소년단과 '오징어 게임'을 확인했다. 한 개인이, 팀이, 회사가 가진 콘텐츠가 나라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도 직접 경험했다. K컬처는 이제 한국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국가의 주요 사업이 됐다.


K컬처는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글로벌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화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 중인 K콘텐츠에 대한 업계 관계자의 시선을 짚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 서초동 아리랑국제방송에서 녹화되는 특별 프로그램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에 출연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메기 강 감독,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과 K팝 산업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 BTS 블랙핑크, 글로벌 과녁 명중한 K팝..무한 확장세

'텐! 텐! 텐!'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쏘아 올린 화살은 오차 없이 과녁 정중앙에 꽂혔다. 다른 국가들은 너도나도 한국 지도자 모시기에 열을 올렸다. 우리나라만의 전략과 비결을 흡수하기 위해서였다. K팝도 마찬가지다. K팝 시장은 글로벌 과녁을 명중한 데 이어 경계를 허물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K팝의 현지화 및 글로벌화를 제외하고는 현재의 흐름을 논할 수 없다. K팝식 육성 시스템을 거친 아이돌 그룹의 데뷔,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가 업계에서는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일례로 하이브는 한미 합작 걸 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통합법인을 통해 영국 보이 그룹 디어앨리스(dearALICE)를 론칭하며 현지화 전략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K팝의 글로벌 성공을 견인한 국내 전문가와 현직자를 향한 각국의 러브콜도 쇄도하는 상황이다. 특히 한류 열풍의 시발점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 중 하나인 일본은 누구보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지난해 12월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재현 현장 이벤트에서 참가자들이 드라마 속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참여하고 있다. 2024.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K콘텐츠는 우리 손을 떠났다"..제작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봉준호 감독은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1인치 자막을 넘으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자막 있는 외국 작품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향했던 그의 수상 소감은 예언이었고, OTT의 시대를 맞으며 현실이 됐다. '기생충' 이후 2년, 한국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 1위에 올랐다.


상상만 하던 일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현실이 됐고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제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K콘텐츠가 넷플릭스 자체 집계 순위 1위에 오르는 것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콘텐츠 제작사들은 입을 모아 "K콘텐츠는 이제 우리 손을 떠났다"고 말한다. K콘텐츠는 더 이상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단계까지 올라섰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측도, 준비도 쉽지 않다. 어떤 콘텐츠가 어떤 점에서 터질지 모른다.


영화 '독전', '아가씨', '럭키' 등을 제작한 용필름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 음악, 예능까지 다양한 장르가 함께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일 장르의 붐'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체계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은 수년째 내수 시장 불황을 겪고 있는 제작사에 기회이자 돌파구다. 제작사 SLL 관계자는 "스트리밍 산업이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의 핵심 풀"이라고 말했다. 아티스트스튜디오 안형조 대표는 "K콘텐츠는 국내를 뛰어넘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소비되는 흐름이 형성됐다. 이미 대다수의 작품이 기획 단계부터 해외 배급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해당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K팝·K 콘텐츠의 흥행 속 위기와 기회..우리가 갈 길

K컬처는 전 세계 문화 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선점했지만, 그 성장 뒤에는 구조적 한계와 문제점도 분명히 드러난다. K드라마와 K팝이 세계 곳곳에서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콘텐츠 자체의 문제점이 아니라 유통 구조, 토종 OTT의 경쟁력, IP 확보 등에서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어떻게 한 단계 더 나갈 수 있을지가 숙제다. 현직자들과 업계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구조적 문제점을 극복해 K팝과 K콘텐츠의 주도권을 잡고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재능과 의욕이 있는 신인들이 데뷔할 공간이 없어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인들의 등용문인 단막극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도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화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K드라마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인 창작자들의 단막극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단막극은 흥행이나 인기와 별개로 신인 작가, 연출, 배우들의 등용 무대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장편 드라마(시리즈)의 제작 역량을 키워온 출발점이기도 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드라마 산업의 질적 향상과 미래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단막극의 가치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신인 창작자들이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단막극에 대한 지원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K팝·K 콘텐츠, 위기 혹은 기회?..합작·협업 글로벌 행보 ② > 시리즈 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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