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지어서 거품 같은 인기는 꺼져버렸고, 생계는 이어가야겠고...
왕년에 잘 나가던 아이돌이 충격적인 사생활 논란, 범법 논란을 일으킨 후 해외로 도망간 후 버젓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빅뱅 출신 승리, JYJ 출신 박유천, UN 출신 김정훈이 대표적이다. 이들에게 한국 추석 명절은 이제 딴세상 얘기일까.
빅뱅에서 퇴출된 승리는 사업가로 변신해 해외의 큰손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발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망신살이 뻗친 걸 인지하는지 모자를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도둑처럼 국밥을 먹는 모습을 보였지만, 해외에선 정장 차림으로 한껏 꾸민 채 호방하게 웃으며 해외 인사들과 어울렸다.
지난달 온라인에 퍼진 사진 속 승리는 세미수트와 캐주얼한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는 한 사업가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가운데, 과거에 비해 살이 많이 찐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승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는 말레이시아 주얼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승리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가, 재력가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이며 그 역시 사업가로 활동하는 게 아니냔 추측이 따르고 있다. 승리는 주얼리,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승리는 지난 7월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명품 감정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고, 지난 3월 한 여성과 서울 송파구 뼈다귀해장국 식당에 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승리는 2018년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이듬해 인기 그룹 빅뱅은 물론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 모두 유죄가 인정됐다. 대법원은 2022년 승리에 대해 징역 1년6개월형 선고했다. 이에 승리는 여주교도소에서 복역 후 2023년 2월 출소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박유천은 이제 본거지를 일본에 잡고 일본 팬미팅, 일본 방송으로 연예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 잊고 일본에서 자신을 받아주는 이들과 작업하며 얼굴이 한껏 핀 모습이다.
박유천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나와 연결된 사람들, 모두 나처럼 행복해지도록"이라고 글을 올리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듯해 보였다. 또 그는 "시간과 사랑은 함께 흐른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고, 자신을 위해 지인들이 축하 파티를 열어준 근황을 자랑했다.
박유천은 머리를 샛노랗게 탈색하고 일본에서만 팬미팅을 하는가 하면, 최근 지상파TV 도쿄MX 채널에서 예능 프로그램 '70호실의 주인',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는 이야기' 방송을 공개하며 새출발하는 모습을 전하려 애썼다.
박유천은 그간 박유천은 필로폰 투약 혐의 관련 거짓 기자회견, 소속사와 법적 분쟁, 4억 원 가량의 고액 세금 체납 등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으며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2019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가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결백을 주장했으나 그의 말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정훈도 비빌 곳은 일본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속적으로 일본에서 공연하고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활동하면서도 최근엔 일본 드라마 촬영 소식을 알리며 배우로서도 복귀한 근황을 알렸다.
김정훈 역시 박유천처럼 탈색 헤어를 하고 아이돌 자아를 지켜가려 하면서, 일본의 곳곳을 즐기며 타지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훈은 최근 자신의 계정에 "나도 젊었을 때가.."라며 자신이 2006년 방영된 드라마 '궁'에 이율 역으로 출연했던 모습의 사진을 올리고 왕년의 인기를 자랑했다.
김정훈은 사생활 논란과 두 번의 음주운전 발각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한국 연예계를 떠났다. 김정훈은 2023년 12월 오전 3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앞 차량 운전자를 다치게 했고,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해 5월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김정훈은 2011년 7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김정훈은 지난 2019년 2월 교제 중이던 전 여자친구 A씨에게 피소되며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자신이 김정훈과 연인 관계라고 한 A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김정훈과 교제하던 중 임신을 했으며 김정훈이 자신에게 임신중절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김정훈이 집을 구해주겠다며 임대차보증금 1000만원과 함께 월세 해결 의사를 내비쳤으나, 계약금 100만원만 지급한 후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졌다.
당시 김정훈은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했지만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A씨는 소송을 취하했지만 김정훈은 A씨를 상대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 2022년 기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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