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ES]는 K-콘텐츠와 K-컬쳐 및 K에브리씽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보그 월드: 할리우드(Vogue World: Hollywood)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뷔(태형)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세련된 패션으로 전 세계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려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대신 한국의 전통문화를 품격 있게 재해석한 그의 선택은, 왜 팬들이 그를 "국보"라고 부르는지 명확하게 보여준 순간이었다.
조선시대 왕실복장에서 영감을 받은 모던 한복
뷔가 이날 첫 번째 룩으로 선택한 것은 한국 디자이너 제이백 쿠튀르(Jaybaek Couture)의 커스텀 피스였다. 조선시대 왕실 복장에서 영감을 받은 이 의상은 마치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선비를 연상케 하는 차림을 서양 복식으로 재현한 느낌이었다. 긴 회색 오버코트와 갓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커다란 중절모,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요소인 허리에 두른 홍색 띠와 여기에 매달린 노리개로 구성되었다.
허리를 감싼 홍색 띠에 달린 노리개는 조선시대 한복에 장식으로 달던 전통 장신구로, 매듭과 술, 끈으로 이루어진 공예품이다. 노리개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행운과 번영, 그리고 보호를 의미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120년 역사의 고종시대 회중시계
두 번째 룩에서 뷔는 회색 정장으로 갈아입었지만, 여기에도 숨겨진 한국의 역사가 담겨 있었다. 그가 착용한 회중시계는 120년이 넘은 골동품으로, 고종황제 시대부터 내려온 역사적 유물이었다.
카르티에 시계와 함께 착용된 이 고종시대 회중시계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역사적 증언이었다. 이는 뷔가 얼마나 신중하게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 무대에서 대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보급 스타"의 "국보급 선택"에 쏟아진 찬사
팬들과 네티즌들은 뷔의 이번 선택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뷔는 어떤 글로벌 브랜드든 입을 수 있었지만, 이런 큰 행사에서 한국 브랜드를 입고 전통 한국 액세서리까지 추가했다. 괜히 한국의 국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라는 반응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뷔의 이번 패션은 단순한 의상을 넘어 문화적 자긍심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또 다른 팬은 "120년 된 한국 시계의 디테일에 대한 관심이 놀랍다! 뷔는 항상 문화를 아름답게 대표한다"며 그의 문화적 감수성을 칭찬했다. "고종 시대에 한국에 온 시계를 착용하고 전시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영향력을 말해준다. 누구나 그런 역사적 유물을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뷔의 문화적 무게감과 존경, 그리고 위상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K-문화
뷔의 이번 의상 선택은 단순한 패션 스테이트먼트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글로벌 패션 이벤트에서 자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것은 K-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순간이었다.
한 팬은 "클래식한 옷 디자인과 빨간 노리개 디테일의 융합은 자신의 뿌리에 대한 러브레터 같았다. 누구도 뷔만큼 조용한 힘을 지니지 못한다. 진정한 우아함과 문화의 앰배서더"라고 평가하며, 뷔의 요란하지 않고 깊이 있는 방식으로 한국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방식을 찬양했다.
한 팬은 "전통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을 입고 , 빨간 노리개와 고종의 역사적 시계를 착용한 뷔의 모습은 세계적 권위의 패션 보그 월드에 자신의 문화를 당당하게 가져간 모습"이라며 그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가 주목한 K-헤리티지의 힘
이날 뷔의 선택은 K-콘텐츠와 K-컬쳐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깊은 역사적 뿌리와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보그 월드: 할리우드라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패션 이벤트에서, 뷔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얼마나 아름답고 의미 깊은지를 몸소 증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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