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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울 게 없다"..김동률, 30년 지기 팬들과 7일간 '산책'

발행:
이승훈 기자
/사진=뮤직팜엔터테인먼트
/사진=뮤직팜엔터테인먼트

가수 김동률이 7만 관객과 함께한 7일간의 '산책' 막을 내렸다.


'고품격' 라이브의 정수, '빛과 소리의 향연'으로 불리는 김동률의 '2025 김동률 콘서트 '산책'이 지난 16일, 7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11월 8일부터 10일, 13일부터 16일까지 총 7일간 7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티켓 오픈 당일, 총 7회 공연의 7만 석은 모두 매진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이는 2년 전 2023년 열린 단독 콘서트 'Melody'의 6만 석보다 1만 석 더 많은 수치로, 김동률의 변함없는 그리고 오히려 더욱 강력해진 국내 최고 수준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번 '산책' 콘서트는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다시 한번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지원 지휘자가 이끄는 24인조 오케스트라, 박은찬(드럼)·정동환(피아노) 등이 포진한 7인조 밴드, 6인조 브라스 세션, 8인조 코러스, 그리고 안무팀까지, 무대 위 연주자 및 퍼포머만 60명에 달했다. 이들이 빚어내는 아날로그 '생음악'의 압도적인 사운드는 KSPO DOME을 오페라 하우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공연을 알리는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김동률은 "내 공연은 조명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완벽한 암전과 연출을 위해 관객들에게 정중히 휴대전화 촬영 자제를 부탁했고, 7만 명의 관객은 성숙한 관람 문화로 화답, 오직 음악과 빛에만 집중하는 '고품격' 공연을 함께 완성했다.


특히 '여행 + J's Bar에서' 무대에서는 마치 뉴욕의 재즈 바에 와 있는 듯한 '전율'을 선사했으며, 안무팀이 가세한 '시작 + 동화', '황금가면' 무대는 역동적인 에너지로 K팝 공연장이 부럽지 않은 스펙터클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김동률은 "원래 '월드컵 가수'였는데 곧 환갑이라 4년 주기를 2년으로 줄였다"라는 특유의 유머 섞인 멘트로 2년 만의 귀환을 알렸다. 이어 "올해가 데뷔 32년 차이다. 요즘 너무 훌륭한 후배님들이 저보다 팬들이 1억 배는 많겠지만, 저에게는 그분들에는 아직 없는 30년 지기 팬들이 있으니 부러울 게 없다"라는 멘트로 오랜 팬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파격적인 선곡도 돋보였다. 후배 가수 보아에게 선물했던 '옆 사람'을 새롭게 편곡해 이번 무대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취중진담'을 부를 때는 7만 관객의 '떼창'을 유도하며 공연장을 하나로 만들었다. 또한 지난 'Melody'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탱고 스타일로 편곡해 '망각' 무대를 콜라보 한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이끄는 '고상지 콰르텟'이 인터미션 게스트로 나와 자신의 밴드와 함께 '졸업'과 'Show'를 열정적인 탱고 사운드로 연주하며 공연의 품격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단연 앙코르 무대였다. 김동률은 앙코르 곡으로 전람회의 '첫사랑'과 '기억의 습작'을 선곡했다.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그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이자 그룹 전람회의 멤버였던 故 서동욱을 향한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것.


'첫사랑'은 김동률이 서동욱과 전람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노래가 끝난 뒤, 공연장 대형 화면에는 고인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나의 벗 동욱이를 보내며"라는 추모의 글이 떠올랐다. 이어 전람회의 대표곡이자 한국 대중음악사의 명곡인 '기억의 습작'을 피아노 연주화 함께 부르는 모습은 그 어떤 말보다 무거운 '전율'과 감동을 선사했다.


콘서트 타이틀 '산책'처럼, 김동률은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과 함께 자신의 음악 인생을 거닐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7만 석 매진이라는 기록적인 흥행과 그보다 더 뜨거운 감동을 남긴 김동률은 이번 '산책' 콘서트를 통해 왜 자신이 '명품 공연'의 대명사인지 스스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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