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일릿(ILLIT,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만의 독특한 감성이 통했다.
최근 공개된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는 11월 30일 자 빌보드 재팬 급상승 차트인 '핫 샷 송(Hot Shot Songs)' 1위에 오르고, 중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의 '주간 한국 차트'(이하 집계 기간 11월 28일~12월 4일) 정상을 차지했다. 멜론 '톱 100'에서는 음원 발매 초기 100위로 진입한 뒤 순위를 점차 끌어올려 10일 오전 9시 기준 34위를 찍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일릿은 'NOT CUTE ANYMORE'를 통해 '더 이상 귀엽기만 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남들이 바라보는 시선이나 세상의 고정관념 혹은 기대를 거부하고, '귀여운 소녀' 이미지를 넘어선 진짜 '나'의 주체성과 성장을 노래했다.
음악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신스 사운드를 활용한 댄서블한 템포, 트랩 비트의 반복이 많았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엔 느슨한 레게 리듬 기반의 타이틀곡을 들고 나왔다. 겨울에 잘 어울리는 몽글몽글한 멜로디와 다섯 멤버의 기교 없는 순수한 보컬과 섬세한 표현력도 더해졌다.
퍼포먼스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고개와 어깨를 가볍게 흔드는 간결한 안무 구성과 절제된 표정은 이들 특유의 생기를 덜어 내며 곡이 지닌 쿨하고 시크한 메시지를 밀도 있게 전달한다.
'NOT CUTE ANYMORE'는 오롯이 '나'의 감정과 취향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시절 록밴드의 LP를 동화책처럼 들으면서 자랐다는 내용이 녹아든 "린다린다 자장가", "Suede on my vinyl" 같은 가사가 그렇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귀여운 강아지가 아닌,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흐르는 대로 사는 쿨한 해파리가 되고 싶다(가사 中 '강아지보단 난 느슨한 해파리가 좋아')는 바람은 'NOT CUTE ANYMORE'의 방점을 찍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