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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골든'글로브 이어 K팝 최초 그래미 수상도 노린다..로제 'APT.'와 맞대결

발행:
이윤정 기자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오드리 누나, 이재, 레이 아미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오드리 누나, 이재, 레이 아미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골든글로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K-콘텐츠의 위력을 입증한 가운데, OST '골든Golden'이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케데헌'은 12일(한국시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영화와 최우수 오리지널 송 2개 부문을 석권했다. 특히 OST 'Golden'은 '위키드', '아바타3'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하며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미국 AP 통신은 9일(현지시간) "K팝이 그래미에서 처음으로 수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K-pop might win at the Grammys for the first time"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Golden'의 그래미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2026 그래미 어워드에서 K팝 또는 K팝 관련 아티스트들의 곡이 처음으로 주요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블랙핑크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메가히트곡 'APT.'로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최초의 K팝 아티스트가 됐다.


올해의 노래 부문에는 로제의 'APT.'와 케데헌 헌트릭스의 'Golden'(이재Ejae, 오드리누나 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 )이 맞붙는다. 또한 BTS를 배출한 하이브가 만든 걸그룹 KATSEYE가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올랐다.


AP 통신은 "K-pop은 글로벌 팝 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그래미 같은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는 오랫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K-pop 아티스트들은 무대에 서기는 했지만 트로피를 가져간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Golden'은 이미 빌보드 Hot 100 정상에 오르며 여성 K-pop 아티스트 최초 기록을 세웠다. 6주 연속 1위를 지키며 K-pop의 새로운 역사를 쓴 데 이어,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


최초의 그래미 수상, K-pop의 새 역사일까?


그런데 이 기사는 만약 수상한다고 해도 이것이 "과연 K-pop의 역사적 순간일까"라고 질문하면서 K팝의 정체성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AP 통신은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대답이 다르다"고 전했다.


애리조나주립대 한국학 조교수이자 'K-pop Fandom' 저자인 아름 정 교수는 "이번 노미네이션 대부분이 K-pop 자체를 인정받았다기보다는 '국경을 넘어 혼합된 K-pop 콘셉트'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로제는 K-pop 시스템에서 훈련받았고 'APT.'에 한국 술자리 게임 모티프가 담겨 있긴 하지만, 순수한 K-pop 곡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KATSEYE 역시 하이브에서 만들어졌지만 서구 팬들을 겨냥해 마케팅됐다"고 설명했다.


카네기멜론대 한국학 방문 조교수 마티유 베르비기에는 이번 노미네이션이 과거와 다른 점으로 "주류 대중음악적 요소"를 꼽았다. 넷플릭스 대작 영화(케데헌 ),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APT.'), KATSEYE의 국제적 멤버 구성과 넷플릭스 시리즈('Pop Star Academy: Katseye') 등이다.


베르비기에 교수는 "K-pop이 더 이상 마니아들만의 장르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이제 대중음악을 떠올릴 때 K-pop도 자연스럽게 그 안에 포함된다"고 평가했다.


"서구권, 여전히 비영어 가사 거부감"


정 교수는 "그동안 그래미는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SEVENTEEN, 스트레이키즈Stray Kids처럼 기록을 갈아치운 K-pop 그룹들을 외면해왔다"며 "가장 큰 이유는 서구권이 여전히 비영어 가사에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 가사 위주에 K-pop색이 덜한 'APT.'와 KATSEYE 음악이 노미네이트된 건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르비기에 교수는 "최근 K-pop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어는 줄고 영어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미국 음악계 부진이 K-pop 주목하게 만들어"


음악 저널리스트이자 'Notes on K-pop'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타마르 허먼은 보다 직설적으로 분석했다.


허먼은 "많은 비평가와 업계 인사들이 2025년 미국 신곡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며 "루미네이트 중간 보고서에서도 확인됐는데, 신곡 스트리밍이 전년 대비 줄었고 차트를 장악할 메가히트가 부족했다"고 전했다.


그는 "분명 K-pop에게 큰 순간이긴 하지만, 너무 늦었다"며 "이런 인정은 K-pop이 대단해서라기보다 올해 미국 음악계가 부진해서 밖을 둘러본 결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허먼은 "미국 음악계가 한국 엔터테인먼트를 인정하는 건 K-pop이 훌륭해서라기보다 미국 문화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K-pop은 이미 오래전부터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글로벌 콘텐츠 제작 능력과 취향 선도 능력이 향상됐다는 인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K-pop, 그래미 첫 수상 가능할까


한국계 미국인 음악 산업 전문가이자 DFSB 콜렉티브 대표 버니 초는 "문제는 받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누가 몇 개를 받느냐"라고 자신했다.


베르비기에 교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Golden'이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허먼은 "헌트릭스는 K-pop 산업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애니메이션 영화 속 가상 걸그룹"이라며 "'Golden'이 수상하면 그게 K-pop의 승리일까?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68회 그래미 어워드는 2월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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