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마스, 10년 만의 솔로 앨범 'The Romantic'
10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슈퍼스타 브루노 마스가 다음주 부터 차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음악적 완성도를 두고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호평과 혹평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브루노 마스는 지난 2월 27일 네 번째 솔로 정규앨범 'The Romantic'을 발매했다. 2016년 ' 24K Magic' 이후 약 10년 만의 솔로 귀환으로, 9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1970년대 소울과 레트로 팝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차트는 '독주'예상…선공개 싱글 핫100 1위 데뷔
선공개 싱글 'I Just Might'는 1월 24일자 빌보드 핫100에서 1위로 데뷔했다. 브루노 마스 통산 10번째 핫100 1위이자, 첫 데뷔와 동시에 정상을 밟은 곡이다. 드레이크,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에 이어 핫100 10회 이상 1위를 기록한 네 번째 솔로 남성 아티스트가 됐다. 미국을 포함해 총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톱10에도 진입했다. 이번 새 앨범 역시 빌보드200 1위가 유력하다.
차트와 달리 평론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종합 점수를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는 66점(호의적)으을 기록한 가운데, 매체별로는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호평 진영에서는 롤링스톤이 5점 만점에 별 4개를 줬다. 평론가 존 돌란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는 레트로 소울 쇼맨십"이라며 70년대 소울과 라틴 음악에 대한 오마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llMusic과 NME도 각각 별 4개를 부여하며 완성도 높은 팝 앨범으로 호평했다.
반면 혹평 진영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5점 만점에 별 2개를 주며 "아름답게 연주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다"고 지적했다. 평론가 알렉시스 페트리디스는 리뷰기사 제목부터 '그가 노골적으로 따라한 그 원곡을 듣는 편이 낫다'고 직격하며, 커티스 메이필드의 'Move On Up', 티토 푸엔테의 'Oye Como Va' 등 수록곡 곳곳에서 20세기 명곡의 흔적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혹평했다.
음악 전문지 피치포크는 10점 만점에 5.8점을 매기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안전한 선택들이 기존 유명 곡들처럼만 들린다"고 혹평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련되지만 목적이 없다(Polish Without Purpose)"는 제목의 리뷰에서 단조로운 발라드의 과잉을 문제로 꼽았다.
공통된 비판 키워드는 '모방'과 '안전한 선택'. 호평 매체들조차 혁신성보다는 완성도를 근거로 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앨범이 팬들을 위한 앨범임은 분명해 보인다.
솔로 공백기 동안 브루노 마스는 눈부신 협업으로 슈퍼스타를 넘어서는 전설적 뮤지션으로서의 위상을 단단히 다졌다. 앤더슨 팩과 실크 소닉(Silk Sonic)을 결성해 2021년 앨범 'An Evening with Silk Sonic'을 발표, Leave The Door Open 등의 빅히트곡들을 남겼다. 2024년 레이디 가가와 발표한 싱글 'Die With a Smile'은 스포티파이 역사상 가장 빠르게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곡으로 기록됐으며,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18주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로제(ROSÉ)와 협업한 'APT.'는 IFPI가 선정한 2025년 전 세계 최다 판매 싱글로 이름을 올렸고, 애플 뮤직이 발표한 2025년 전 세계 최다 스트리밍 곡으로 선정됐다. 해당 곡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19주,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12주간 1위를 기록했으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수상했다. 더불어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처럼 굵직한 협업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팬들의 솔로 앨범 갈증은 더욱 깊어졌고, 그 기다림 끝에 마침내 'The Romantic'이 도착했다.
공교롭게도 'APT.'로 단짝이 된 로제가 속한 블랙핑크가 같은 날 미니 3집 '데드라인'을 발매했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브루노 마스의 'The Romantic'과 블랙핑크의 '데드라인'은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상위권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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