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수록곡 '골든 Golden'이 또 하나의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로제(ROSÉ)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APT.'가 세운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K팝 최장 기록을 타이로 따라잡은 것이다.
'골든'은 2일(현지시간)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39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APT.'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는 아이튠즈와 아마존 등 플랫폼에서의 미국 내 주간 디지털 음원 판매량을 집계하는 차트로, K팝 곡이 이 차트에서 39주를 버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이르면 며칠 안에 'APT.'의 기록을 넘어 K팝 역사상 최초로 40주 진입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Golden'은 지난주 BTS의 컴백 앨범 《ARIRANG》 수록곡들의 대거 진입으로 1위에서 17위로 밀려났지만, 39주 차트 생존이라는 기록만큼은 'APT.'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주 'Golden'의 판매량은 약 2,600장으로, 지난주 5,750장에서 줄었다.
두 곡이 같은 39주를 기록했지만 여정은 달랐다. 'Golden'은 차트 정상에 총 6주 머물며 K팝 곡 중 역대 세 번째로 긴 1위 기간을 기록한 반면, 'APT.'는 단 1주만 1위를 차지했다. K팝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최다 1위 기록은 각각 18주씩을 기록한 BTS의 'Dynamite'와 'Butter'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Golden'은 이번 주 미국 빌보드 9개 차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에서는 8위에서 5위로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는데, K팝 곡이 이 차트 톱5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는 33주째 이름을 올리며 해당 차트의 K팝 최장 기록도 새로 썼다. 이 기록 역시 이전까지는 'APT.'가 32주로 갖고 있던 것이다.
'Golden'은 영화 속 가상의 걸그룹 헌트릭스의 곡으로, 실제 보컬은 에제(EJAE)·오드리 누나(Audrey Nuna)·레이 아미(REI AMI)가 담당했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이 음악의 힘으로 악마와 싸운다는 내용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역대 넷플릭스 최다 시청 영화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Golden'은 지난 2월 그래미 시상식에서 K팝 곡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영상 음악상)를 거머쥔 데 이어, 지난달 15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K팝 최초로 오스카(주제가상)를 수상하며 전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수상 소감에서 에제는 "어릴 때 K팝을 좋아한다고 놀림을 받았지만, 이제 모두가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다. 이 상은 성공이 아니라 회복력에 관한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넷플릭스와 소니 픽처스는 지난달 속편 제작도 공식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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