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천동굴 호수서 희귀어 발견..주홍미끈망둑속?

발행:
조은혜 기자
미끈망둑속(Luciogobius)에 속하는 동굴어류의 외부형태
/사진=문화재청
미끈망둑속(Luciogobius)에 속하는 동굴어류의 외부형태 /사진=문화재청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3.44cm으로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며 눈은 퇴화되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어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 차이(통상 차이가 4~5%가 날 경우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라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문화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의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맨위)고정하기 전 동굴어류 체측의 멜라닌 색소포; (아래 왼쪽)두부의 멜라닌 색소포, 눈, 그리고 두부 감각기관; (아래 오른쪽)체측 옆줄 위의 감각기관(cupulae)의 발달/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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