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김정태 내정자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최하고,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위원들간 간담회 형식을 비롯해 여러 차례 사전 의견 조율을 거쳤고, 지난 6일과 16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김정태 현 회장을 비롯하여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23일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과 최종 토론을 거쳐 회장 단독후보자를 확정했다.
회추위는 그룹 내 하나·외환 두 은행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저성장·저마진의 금융환경을 대비해야 할 현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외부인사의 영입보다는 내부에서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고, 현 상황을 돌파해 갈 적임자로 김정태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한,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지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단독후보로 추천된 김정태 회장은 다음달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상임이사로 확정되고, 주주총회 후 연이어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한편 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내정자는 부산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30년간 은행업에 종사한 정통 '뱅커' 출신이다.
지난 1992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합류한 김정태 내정자는 송파지점장과 중소기업부장,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부사장직을 맡았고, 2008년 3월에는 하나은행장에 선임됐고, 2012년 3월부터는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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