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폭발 '유감'- 南, 대북방송 중단"..남북 공동합의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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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 기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33시간만에 남북 고위급 2차 회담을 마친 후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통일부 제공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33시간만에 남북 고위급 2차 회담을 마친 후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통일부 제공


‘54시간’이란 사상 초유의 장시간 남-북 고위급회담이 25일 새벽 0시 55분께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북한의 목함지뢰 매설과 포격 도발로 비롯된 남북 간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이번 회담엔 우리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는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참여했다.


양측은 22일 오후 6시30분 1차 회담을 시작한 이후 25일 새벽까지 '54시간'의 마라톤 담판 끝에 극적 합의를 끌어냈다.


25일 새벽 2시를 기해 남과 북이 각각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우리 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지난 21일 오후 5시를 기해 하달된 '준 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키로 했고 남측은 25일 낮 12시부터 모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자 회담을 조속히 열기로 했으며 추석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 전문


첫째, 남과 북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둘째,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셋째,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하였다.


넷째, 북측은 준 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다섯째,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여섯째,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2015년 8월 25일 판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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