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아버지, "아들 내가 죽였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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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기자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의 용의자인 아버지 A씨가 아들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사진=뉴스1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의 용의자인 아버지 A씨가 아들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사진=뉴스1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과 관련,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혐의를 받은 아버지 A(34)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수사 브리핑을 통해 "어머니 B(34)씨로부터 사건 전날 남편이 아들(당시 7세) C군을 2시간여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아버지 A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아들을 폭행하고 살해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C군이 다니던 경기 부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로부터 "장기 결석 아동이 있어 소재를 파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C군의 소재를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 15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냉동상태로 훼손된 초등학생 C군의 시신을 발견했고, 범죄 혐의점을 발견한 뒤 C군의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C군은 2012년 4월 이후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시신훼손은 인정했으나, 살인은 부인했다. 당초 A씨는 "2012년 10월 초순경 아들을 목욕시키기 위해 욕실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다. 그러나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고, 아들은 한 달 뒤 사망했다. 이후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뒤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했고, 일부는 쓰레기봉투와 변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의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숨겨졌던 진실이 마침내 표면으로 떠오르게 됐다. A씨는 경찰의 심문 끝에 20일 "아들이 죽기 전날 아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내가 죽였다"고 진술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어머니 B씨가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는 과정에 가담한 정황도 밝혀냈다. B씨에게는 사체훼손 및 유기 혐의가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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