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8월 9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 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스1에 따르면 서 의원은 19일 오전 '8·9 전당대회에 관한 서청원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저의 결론은 지금은 제가 나서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는 것"이라면서 "더 이상 전대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가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주변의 많은 권유로 (출마에 있어)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판단 기준은 당의 화합과 정국의 안정, 정권 재창출이었다.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제가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주자와 당원에게 당부한다면서 "경선은 당의 화합과 치유의 장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갈등의 씨앗을 심는 경선이라면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18일) 한 언론은 서 의원의 지역구(화성 갑)와 관련해, '친박계'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이 서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려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구 변경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지만, 친박계가 압력을 넣은 정황만으로도 서의원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 의원의 불출마로 당대표 경선 추가 출마자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도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으나 현 국면에서는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친박계에서는 이주영(5선), 한선교(4선), 이정현(3선) 의원이, 비박계에선 정병국(5선), 주호영(4선), 김용태(3선) 의원 등 총 6명이 당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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