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스탠딩 오더 타깃, 공개되지 않은 인물일 수 있어"

발행:
김재동 기자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이병호 국정원장 /사진=뉴스1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이병호 국정원장 /사진=뉴스1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서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중 한명으로 지목된 베트남 여권을 가진 여성이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잡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국회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의원은 “한 번 지시를 하면 그 지시한 자. 즉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철회하기 전까지는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끝까지 실행하는 것이 북한체제의 특성”이라며 ‘스탠딩 오더’에 대해 설명했다.


국정원에서 26년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제되지 않은 보도나 보고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전제한후 “정말로 대담했다. 물론 이런 경우가 세계 독살사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이랑 북한 당국이 그래도 우호적인 관계인데 그런 국가에서 대담하게 주권을 침해하는, 그것도 공항에서 이렇게 대담하게 한다는 게 참 놀라울 따름이다”고 촌평하면서 정보당국과 스스로도 김정은일 것으로 생각은 하지만 개인적인 원한이나 돈문제 등을 “100% 배제해야 되는 상황인지에 대해선 우려스럽다”고 의견을 전했다.


살려달라는 이복형을 왜 그렇게까지 처단했을까하는 의문에 대해 김의원은 “제가 보기에 개인적으로는 체제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어떤 체제에 위협이 되려면 아무리 중국이나 이런 데에서 김정남을 옹립하려고 하더라도 내부에 어느 정도의 세력은 있어야 되는데 내부의 세력이 전무한 상태라서 의문이다. 일반적인 사고로는 생각하기 힘든 그런 상황이 지금 벌어진 것이다”며 “김정은이 편집광적인 성격이 있는지는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상당히 과격한 성격이 반영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신변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의원은 “지금 하는 걸로 봐서 누가 타깃이 안 될 수 있을까마는 어린아이까지 타깃으로 삼아서 모두 제거하려고 들까. 이번 김정남의 경우에도 보듯이 5년, 6년씩 걸리는 일인데 굳이 그렇게 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워낙 예측불허라서..”라며 일단의 우려를 남겼다.


태영호 전 공사 등 탈북 고위급 인사들의 안전에 대해 김의원은 “태영호 공사를 특정해서 얘기하면 경호인력을 증강배치해서 지금 24시간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안전조치가 전체적으로 강화가 되어야될 것이다”며 “(하지만 안전조치가 더 시급한 쪽은) 공개되지 않은 사람일 수 있다. 실질적으로 망명을 했는데 공개되지 않은 특별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훨씬 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망명 여부 자체를, 존재 자체를 확인해 줄 수 없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이 훨씬 더 타깃 우선순위가 높아질 것이다”고 의미있는 발언을 남겼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확인해 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13회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블랙핑크 제니 '시선강탈 패션'
네 명의 개성 넘치는 변호사들 '에스콰이어'
'메리 킬즈 피플' 사랑해 주세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묘지 지킨 ♥구준엽·"도움 필요" 가족들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충격' 손흥민, 토트넘과 결별 '공식 선언'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