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태국명 '비의 신')이 4일 부산 앞바다를 지나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찾아올 태풍 이름은 '마리아'라고 전해지며 태풍 이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동해남부먼바다, 동해남부앞바다(경북 남부‧북부, 울산)에 태풍 경보가 발령됐다.
부산 인근을 지나가면서 남해안 지역 곳곳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는 해제됐다.
다만 아직 남해동부먼바다, 울릉도‧독도, 동해중부먼바다, 동해중부앞바다(강원 북부‧중부‧남부)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쁘라삐룬'이 이날 빠져나간다는 예보가 전해지며 다음 태풍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태풍의 이름은 '마리아'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된다.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하기로 정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태풍 이름은 20세기 초 호주의 예보관들이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인 것이 시작이다.
이후 태풍 예보에 대한 혼동을 막기 위해 이름을 공식적으로 붙였다. 2000년 'ESCAP/WMO 태풍위원회'에서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들이 제출한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북한도 태풍 이름 '기러기'를 제출하면서 한글 이름의 태풍이 많아졌다.
이번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었다. 직전 발생한 6호 태풍은 한국에서 제출한 '개미'였다. 다음으로 발생한 8호 태풍에는 미국에서 제출한 '마리아'를 붙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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