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성현이 '여명의 눈동자' 파행 사태 전 제작사 대표와 별도로 만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26일 백성현은 서울 강남구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부터 1992년 2월까지 방영된 MBC 창사 30주년 기념 특집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9년 초연된 '여명의 눈동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4월 12일까지 연장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컨버스 스테이지 아레나 여명에서 예정됐던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20일과 21일 공연까지 연이어 취소되며 결국 파행을 맞았다.
이날 백성현은 '여명의 눈동자'에 남다른 책임감과 애정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재연 공연부터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는 그는 "연습도 정말 열심히 했다. 나를 갈아 넣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가는 거라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2회 만으로 더 보여드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속상하다"고 밝혔다.
그는 늦은 합류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무대를 위해 쏟았던 노력을 회상했다. 백성현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고민이 컸지만 연출팀이 믿어줘서 들어오게 됐다"며 "공연 준비 과정에서 계속 모니터를 하고 섀도로 따라다니며 연습했다. 보컬 레슨을 받으며 매일 극장에서 구르며 동선을 숙지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다. 그는 "공연을 볼 때마다 너무 슬프더라. 이 공연을 많은 분께 재밌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연기한 최대치라는 역할이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과 아픔이 있었다. 그게 내 감정선과 잘 맞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사와의 소통 부재와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백성현은 "배우들이랑 친해질 시간조차 없었다. 딱 4일 만났다"며 "제작사 대표님도 한 번도 얼굴을 못 봤다. 지나가다 본 게 다였다. 목례만 하고 지나갔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공연은 파행을 맞았지만, 백성현은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인과 가족들이 보고 배우들이 훌륭하다고, 공연이 너무 좋다고 평가해 줬다"며 "더 많이 못 보여드려서 아쉬운 거지, '이걸 왜 한 거지' 하는 마음은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여명의 눈동자' 배우와 스태프 63명은 지난 24일 성명문을 통해 제작사의 체불 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여명의 눈동자'는 초연, 재연(2019년, 2020년) 당시, A 프로듀서의 제작사 수키컴퍼니에서 이미 배우와 스태프의 임금 미수 사태를 발생시켰고, 재판까지 진행됐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은 미수된 임금을 지급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명의 눈동자' 제작사는 "넥스트스케치는 A 프로듀서와 무관하며 초연, 재연에 참여한 배우는 극히 일부(약 6명)뿐이다"며 "현 뮤지컬의 미지급 사건의 스태프, 배우들과 연관이 없다. 명예 살인 행위를 멈춰 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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