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에서 수혈받은 중견배우들의 힘!

발행:
김태은 기자
최일화, 김미경, 안내상 등 40대에 TV 진출한 명배우들
사진

"대체 저토록 연기를 잘하는데, 지금까지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을까?"


중견은 중견인데, 얼굴은 영 낯설다. 하지만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뼈대를 튼튼히 받쳐주는 역할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한 몫 한다. 이들은 대부분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갈고 닦은 백전노장일 경우가 많다.


김성녀, 김갑수, 명계남, 유오성, 성지루, 권해효, 장현성 등 이미 연극계 유수의 배우를 수혈 받은 바 있는 TV가 연기력을 담보한 새로운 배우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풍요로운 감성이 바탕이 된 인상깊은 연기에 덧붙여진 연륜. 요즘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최일화(사진 왼쪽), 김미경(사진 가운데), 안내상(사진 오른쪽) 등은 연극계에서 건져온 보물들이다.


20년 무명 내공 연기, 최일화(46)


단 두 편의 드라마에서 극과 극의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드라마 출연작인 SBS '패션 70s'에서 주진모의 아버지 김홍석 장군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더불어 아들에 대한 자상한 사랑을 연기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스스로도 "연극무대에 20년간 섰고 영화도 몇 편 찍었지만 '패션70s'가 내 인생의 봄날을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할 정도.


이어 KBS2 '황금사과'에서는 한없이 선량하고 순종적인 이 땅의 아버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후처 금실엄마의 살인범으로 몰려 고문 받고, 자신을 살인범으로 모는 이웃의 증언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수긍하고 포용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전율케했다. 연극무대에서도 20년간 단역을 전전하며 쌓아온 내공이 집약된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씩씩한 엄마 역 단골, 김미경(42)


26일 방송된 KBS2 '드라마시티'의 '시은&수하' 편에서 두 자매의 어머니로 등장한 김미경. 씩씩한 어머니, 아니면 노처녀 단골이다. KBS2 '상두야 학교가자'에서는 B사감 같은 음악교사 박순애 역으로, KBS2 '알게될거야'에서도 역시 노처녀 직장 상사 역으로, SBS '햇빛 쏟아지다'에서 류승범의 밝고 활기찬 홀어머니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왔다.


1985년 '한씨연대기'로 첫 연극 무대에 선 뒤 1990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탔을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로, 2000년 SBS '카이스트'에서 카페 여주인으로 TV에 첫 등장, SBS '대망'에서 이요원의 몸종 시월이 역을 맡아 절도 있는 연기로 수많은 캐스팅 제의를 불러일으켰다.


빠질 수 없는 감초, 안내상(41)


지난해 7월 KBS2 드라마시티 '아나그램'으로 안방극장 신고식을 치렀다. 이를 시작으로 SBS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에서 백발의 편집장으로 열연했고, KBS2 '반올림2'에서 선생님으로, KBS2 '열여덟 스물아홉'에서 류수영의 매니저로, KBS2 '부활'에서는 엄태웅의 친부로, MBC 주말극 '사랑찬가'에서 요리사로 분해 쉼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 초 연극무대에 오르다가, 영화계로 진출해 영화 출연도 활발하다. '나쁜 영화', '욕망', '말죽거리 잔혹사', '아홉살 인생', '시실리 2km', '오아시스', '말아톤', '강력3반' 등의 영화들에서 그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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