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맨 김형곤의 시신이 기증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오후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엄용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코미디지부장은 "가족회의 결과 생전 고인의 뜻을 이어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윤승문 연예협회이사장과 조문식 KBS 희극인실장, 원로 코미디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모님의 동의 끝에 이뤄졌다.
엄 지부장은 "따라서 별도의 장지는 없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며 "발인인 13일 오전 코미디협회 전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곳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을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엄 지부장은 "유일한 혈육인 아들(김도헌 군)이 영국에서 돌아오는 중이며, 예정대로 내일(12일) 오후 4시에 도착할 경우 13일 영결식을 치룰 것이다"고 말해 아들의 귀국 여부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을 밝혔다.
김형곤은 1999년 3월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으로부터 시신기증등록증을 발급받은 바 있다.
김형곤은 11일 오전 서울 자양동의 한 헬스클럽에서 운동후 돌연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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