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구자철(24)과 지동원(22,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그리고 '슈퍼 탤런트' 손흥민(21,함부르크). 이들 '코리안 3총사'가 분데스리가 최초로 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장해 훈훈한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대표팀 선·후배이기도 한 이들의 '한국인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선배들인 '지구특공대'였다. 또 경기 직후 지동원과 손흥민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유니폼을 교환해 한국 축구팬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함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동원과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했고, 구자철은 부상으로 베르하에그와 후반 15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구자철이 수비 도중 페널티 지역에서 놓친 공을 잽싸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7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오른발 골을 넣었지만, 이미 심판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뒤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수비시에는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손흥민의 동료들을 괴롭혔다. 지동원 또한 최전방에서 함부르크 수비수들을 위협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토비아스 베르너의 왼발 프리킥을 칼센-브라키거 헤딩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함부르크는 설상가상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바이스터가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경기는 한 골 차의 리드를 잘 지킨 아우크스부르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5승(9무12패,승점 24)째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슈투트가르트(승점 29)와의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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